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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뇌물 받으려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반대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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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뇌물 받으려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반대했냐"

경실련, 주공 등 건설관련 공기업에 대한 전면수사 촉구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극구 거부해온 대한주택공사 사장들이 뇌물 수수혐의로 잇따라 구속되자, 경실련은 "뇌물을 받으려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했냐"고 비판하면서 검찰에 대해 차제에 주공을 포함한 건설 공기업 전체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경실련, "연이은 주공 사장 구속에 개탄'**

김진 주공사장이 감사 시절부터 최근까지 억대가 넘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자, 경실련은 29일 "연이은 사장 구속 등 주택공사의 부정부패를 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주택공사는 국민주거안정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전임사장의 구속에 이어 1년여만에 또다시 사장이 구속되는 사태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 지금까지 주택공사의 임직원들이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부실공사를 방치하는 등 부패가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실련은" 검찰이 연이은 사장 구속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주택공사의 구조적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공, 뇌물 받으려 아파트 분양공개 공개반대했나"**

경실련의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아파트 투기가 극성이던 지난 몇년간 주공 사장과 고위임원들이 잇따라 수뢰혐의로 구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구속된 김진 사장의 경우 주공의 하도급 공사 발주 및 광고 발주과정 등에서 받은 뇌물 액수만 1억6천7백만원이고, 또한 차명계좌를 통해 1억원 이상의 불법 자금을 관리하는 등 3억원이상의 수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권해옥 전 사장은 자신이 감사를 맡고 있던 2002년 6월 주공이 관리하고 있던 (주)한양을 희대의 상가분양사기 업체인 굿모닝시티에 5억원의 뇌물을 받고 특혜 매각한 사실이 발각되어 구속됐다.

경실련은 특히 "김진 사장이 백범 김구선생의 장손으로 사장 취임 당시 '할아버지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단순한 주택건설기관이 아닌 주택정책에 대한 실질적 조언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렴한 공기업 사장의 표상인 듯 자처했으나 결국 하청업체의 뇌물수수로 구속됐다"며 주공 부패가 구조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실련은 이어 주공의 일관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를 지적하며 "김진 사장의 구속은 주공의 공공아파트 원가공개가 결국 공급자 집단의 명분없는 반대였다는 사실의 입증이며, 주공이 국민주거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보다는 주택공사와 주택건설업체의 이해만을 추구하는 집장사기관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맹비난했다.

***경실련, 건설관련 공기업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촉구**

경실련은 나아가 건설과 관련한 공기업들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로 확대할 것으로 요구했다.

경실련은 성명에서 "대선 비자금 관련 수사나 군인공제회의 분양특혜, 건설업자와 하도급 시공자 선정비리, 경찰공제회의 부동산 교환에 의한 부당한 재산증식비리 등에서 보여지듯 건설관련 부패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면서서 "주택.건설과 관련한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개발공사, 그리고 국가기관이라는 이유로 택지를 강제수용하고 독점개발할 수 있는 특혜, 공공택지를 수의계약으로 우선공급 받는 특혜 등 각종 특혜와 특권을 위임받은 공공기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공기업 비리를 척결하고 투명성을 확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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