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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산 개발 찬성74%...환경단체 "의미없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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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산 개발 찬성74%...환경단체 "의미없는 결과"

일봉공원㈜ 인근주민733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이성현 일봉공원대표이사가 일봉산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설명하고있다. ⓒ프레시안(이숙종)

충남 천안시 일봉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74%가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봉공원주식회사는 7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일봉공원 조성사업 관련 주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9~ 23일 일봉산 인근 거주 시민 73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74%가 일봉산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환경단체 등이 인근주민 8000명에게 개발 반대 서명부를 받은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이다.

이에대해 환경단체 등은 '의미없는' 결과라고 일축했다. 질문지에는 민간공원특례사업 찬반을 물으면서 개발 주목적인 일봉산에 2300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는 정보는 없고 해당 사업으로 '공원 이용이 가능하다'는 내용만 담겨있다는 것이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서상옥 사무국장은 "설문조사와 내용을 보면 질문자체가 누가 봐도 찬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찬성 결과가 높다는 것은 의미없다"며 "진짜 여론이 어떤 건지 확인하려면 주민투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봉공원주식회사의 대주주인 CNP도시개발주식회사 이성현 대표는 "환경단체가 절대 다수의 주민이 사업을 반대한다고 주장해 이를 확인하고, 시민들이 잘못알고 있는 내용들을 바로 잡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과학적인 방법이 아닌 단순 설문조사이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질진 몰라도 7333명이라는 숫자는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시와 일봉공원주식회사는 2024년까지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천안시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중 비공원시설에 23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고, 공원시설에는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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