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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21개월째 기준점 밑돌아 불황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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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21개월째 기준점 밑돌아 불황장기화 조짐

소비자 기대지수 8개월래 최저수준

경제위기론의 주요 근거인 내수 위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도시지역 2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심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래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 8개월래 최저수준**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2.2로 전월(94 .8)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10월 9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적을 수록 향후 전망이 부정적인 것을 나타낸다. 소비자기대지수는 21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또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전월의 70.7에서 67.3으로 3.4포인트 떨어졌다.소비자평가지수 역시 지난해 10월(62.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총선.노대통령 복귀 이후 경기기대지수 급랭**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 4.15 총선이 있던 지난 4월에는 총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99.9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2개월 만에 7.7포인트나 급락해 총선과 노무현 대통령의 복귀 이후 정치상황에 대한 실망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6.1로 전월(93.2)에 비해 7.1포인트 급락했다. 경기기대지수는 5월에도 10.4포인트(103.6→93.2) 나 급락한 바 있어 향후 전망에 부정적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소득계층별 소비자기대지수는 ‘4백만원 이상’의 최상위 소득계층 소비자기대지수만 97.8(5월)→99.5(6월)로 다소 호전됐을 뿐 다른 모든 소득계층에서 전월보다 낮아졌다.

***고소득층도 소비심리 기준 이하**

그러나 지난 4월 106.7까지 치솟았던 ‘4백만원 이상’의 최상위 소득계층 소비자 기대지수가 5, 6월 연속 기준점(100)을 밑돌아 고소득층조차 지갑을 닫고 있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은 외식.오락.문화 관련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85.0으로 지난해 9월(82.3) 이후 가장 낮아져 7월부터 시행된‘주5일 근무제’에 따른 소비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를 무색케 했다.

승용차.가구.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구매지출 기대지수 역시 87.9로 지난해 7월(87.5)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 필수소비재 이외의 지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심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연령대별 소비자기대도 모든 연령층에서 기준치(100) 아래이지만 특히 40, 50대의 소비심리 위축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40대 소비자기대지수는 89.8로 전월(94.0)보다 4.2포인트 떨어져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50대 소비자기대지수는 90.1로 두번째로 낮았으며 그래도 20대 소비자기대지수(98.5)가 가장 높았다.

40,50대의 소비심리 위축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오정’, ‘오륙도’로 불리는 이들 세대가 받고있는 고용불안 심리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가계수입 및 부채.저축 평가에서도 1년 전과 비교해 악화됐다 .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81.8로 지난해 10월(81 .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이 1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15.9%인데 비해 ‘가계수입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는 가구는 38.5%로 배가 넘었다. 나머지 45.6%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저축이 증가했다’는 가구는 12.3%였으며, 반대로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26.8%로 나타났다.
이처럼 실질소득증가율의 하락하고 주가와 부동산 등 자산가격도 약세를 보여 올 하반기 중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는커녕 내년 이후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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