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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최악의 '집값 노예', 자산 83% 집에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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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최악의 '집값 노예', 자산 83% 집에 묶여"

한국은행 조사결과 "집값 비중 점점 높아져 세계 최악"

외국과 국민소득이 비슷해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쓸 돈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주택 등 비금융자산이 가계 83% 차지**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선택 결정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우리나라 가계에서 주택을 비롯한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자산의 83%를 차지해 17% 수준에 그친 금융자산에 비해 5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다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서 매우 대조적이다.

미국의 경우 금융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1998년기준)인 것을 비롯해 독일은 28%(1997년), 네덜란드는 27.6%(1998년)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3~2001년 중 금융자산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3년 24%에서 2001년 17%로 떨어진 반면 주택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76%에서 83%로 높아져, 아파트값 폭등이 계속되면서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일생을 내 집 마련에 목매"**

이밖에 가계의 금융자산에서는 예금과 보험이 90%를 차지하고 주식 비중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 패턴을 분석한 결과 금융자산 중 예금 비중은 주택마련 이전 기간인 20대에 70% 수준을 상회하지만 30~40대는 70%를 하회하다가 50대 이후 다시 크게 상승해 이 역시 주택 마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대에 주택마련을 위해 예금 등 금융자산 축적을 확대하지만 30~40대에는 대부분 주택보유를 위해 금융자산을 주택자산으로 전환하고 50~60대에는 다시 노후준비에 돌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예금의 비중은 93년 55%에서 매년 커지면서 2001년 74%로 높아진 반면 보험은 24%에서 16%로, 주식은 5%에서 4%로 낮아졌다.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과 투신 등 위험금융자산의 비중은 6.8%로 일본(8.0)%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독일(20.1%), 미국(43.0%)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금융시장의 균형적인 발전 방안으로 가계의 주식시장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모색, 예금 위주의 금융자산 구성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가계의 자산이 주택 위주로 구성됨에 따라 고령화 사회에서 소득원이 없는 가계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역모기지론으로 주택자산의 유동화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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