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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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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안개속

블룸버그통신 "증산은 구두개입 효과에 그칠듯"

지난 1일 배럴 당 42.33 달러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한 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전날보다 2.37달러(5.6%) 급락한 배럴당 39.96달러로 마감됐다. 전날 급등했던 만큼 빠진 것이다.

그러나 이날 급락세는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증산 결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일시적인 것이며 국제유가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OPEC 증산 약속은 구두개입에 불과"**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말을 인용, "증산하겠다는 말이 행동하기보다는 쉽다"면서 "증산 여력은 매우 제한돼 있으며, 그저 구두개입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려 할 뿐"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이 전문가는 또 "OPEC이 더 많이 생산할수록 비상상황에 대처할 증산여력이 적어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유가 상승 압박만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부정적 전망은 주로 OPEC 회원국들이 최근 국제고유가 현상이 공급 부족 탓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의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시설이 최근 테러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의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데이비드 앨러먼 미 액시스 석유거래업체 전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테러조직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점점 집중적인 목표물로 삼고 있다"면서 "석유 선적터미널, 파이프라인, 정유소 등이 주요 목표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으로서는 증산에 합의해 유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사우디 석유장관 "증산해도 가격 통제 어려워"**

정작 유가 안정을 위해 하루 2백만 달러 이상의 증산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놓은 사우디아라비아조차도 "증산이 결정돼도 유가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국제유가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참석차 방문중인 베이루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현재 시장에는 석유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유가 상승 원인은 ▲지정학적 불안정성 ▲투기성 거래 ▲달러 약세 등에 의한 것이라며 "OPEC 회원국들은 고유가를 바라지 않지만 석유 가격을 항상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적절한 유가 수준은 배럴당 25달러"라면서도 "유가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르 OPEC 의장도 "유가에 확실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의 증산이 필요하다"고 회원국들의 합의를 독려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하루 2백50만배럴 이상의 증산이 있어야 그나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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