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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군수자본의 '북폭' 음모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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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군수자본의 '북폭' 음모 현재 진행형"

[화제의 신간] 김진명의 <제3의 시나리오>

“미 국방부가 워싱턴주 미 육군 제1군단 사령부가 일본 가나가와현의 미군 기지로 이전할 방침”이라는 일본 마이니치 신문 보도가 나온 5월31일 서울 언론재단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이 조지 W.부시 정권의 대 한반도 음모를 그린 <제3의 시나리오> (랜덤하우스중앙 간) 신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3의 시나리오는 미국의 북한 침공 계획**

<제3의 시나리오>는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전세계적인 미군 재편 움직임을 소설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제3의 시나리오>는 일종의 미국 정권과 자본이 결탁한 음모설에 ‘실시간 소설’이라고 할 정도로 17대 총선 이후 최근 국내 상황과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소재로 하고 있어 더욱 실감을 주고 있다.

실제로 김진명은 ‘작가의 말’에서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 참가한 모든 함대와 전폭기를 괌으로 집결시켜 극비리에 엄청난 규모의 북한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은 본토의 1군 사령부를 일본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는 등 미국 펜타곤 내부의 비밀 정보를 사실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는 “‘작가의 말’은 허구가 아니라 사실과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결합한 내용들”이라면서 <제3의 시나리오>의 본문도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소설기법을 빌린 다큐멘터리’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뚜렷한 주인공이 없이 주요등장인물은 취재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전달자에 가깝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소설적 재미는 그다지 없다”고 시인했다.

***북폭을 위한 '제3의 시나리오'**

이 소설에 따르면 북한을 공격하는 동시에 미국은 주한미군을 전방에서 후방으로 빼내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도 ‘제3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제1의 시나리오는 암살이나 쿠데타, 제2의 시나리오는 대규모 폭격이나 침공을 통해 북한 정권을 괴멸시키는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전이 끝난 직후 작전에 참가했던 항모와 본토에서 발진했던 폭격기와 전폭기들을 본국으로 귀환시킨 뒤 괌에 집결시켜 극비리에 ‘오퍼레이션 페닌슐라’라는 작전을 수행했다.

작전명이 시사하듯 북한침공훈련을 뜻한다. 지난 94년에도 미국은 남한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실제로 북한을 침공하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이 남한에 보복 공격을 해올 것을 두려워해 마지막 순간에 군사 행동을 중지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개전과 동시에 북한 군사력의 90%를 괴멸시킬 준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폭격 하루 만에 북한군 전력의 90%를 날려보내 북한은 남한을 공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괌 앤더스 기지에는 5천m의 긴 활주로와 예비용 활주로가 2개가 있다. 이 기지는 태평양의 미군 기지 중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기지로 평양까지 4시간도 안걸린다.

앤더슨 기지에서는 먼저 스텔스 B-2 폭격기가 6대가 발진하게 되고 그 뒤를 이어 B-1 폭격기 편대가 따른다. 이 폭격기들은 위성으로 유도되는 정밀폭탄을 가득 탑재하고 있다.

이 폭격기들이 한반도 상공에 도착할 무렵 F-117 스텔스 전폭기들이 한국의 군산 비행장에서 발진한다. 그와 동시에 동해와 서해 등 한반도 주변 해역의 미 해군 함정과 잠수함에서도 토마호크 미사일 3백발 이상이 발사된다.

괌에서 날아온 폭격기 편대가 폭격을 시작할 무렵 미 본토의 미주리 주에서 출격한 B-2 폭격기 편대가 한 대당 위성유도폭탄 1천 파운드짜리 24발과 2천파운드짜리 16발을 적재하고 한반도에 도착한다. 이 폭탄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북한의 주요 군사 목표물 1천여곳을 지상에서 날려보낸다.

지난 94년에는 미 태평양사령부는 조선인민군 제620포병군단 소속 240밀리 방사포와 독립 중포병여단 소속의 170밀리 자주포가 전방에 배치돼 이 두 포군단에서 보유한 1천문의 포에서 전쟁 초기 24시간 내 약 3만발의 포탄을 수도권을 향해 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CTD 계획을 완성한다. ‘즉각대응 로켓발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고도의 전자 장비가 부착된 로켓포로 북한의 포가 엄폐를 빠져나와 포를 쏠 기미만 보이면 바로 상대 포에 자동으로 발사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2사단에 실전 배치됐다.

***군수자본과 부시 정권의 결탁**

그러나 문제는 북한의 붕괴 이후다. 북한 정권이 붕괴된다 하더라도 중국이 괴뢰 정권을 세우거나 남한이 바로 흡수통일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밀려오는 난민을 처리하는 것도 힘겨워 할 것이며, 한국도 경제적 불안에 대한 이해관계로 남한 역시 몸을 사리게 된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미국은 엄청난 원조를 쏟아 부으면서 남한과는 본질을 달리하는 정권을 만들어내려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3 시나리오의 실행에는 또다른 변수가 작동하고 있었다.

또다른 제3의 시나리오는 미국의 군수자본이다. 부시 대통령조차 거부하지 못하는 ‘검은 세력’에 따라 북한의 응징을 ‘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하는 부시도 갑자기 방향을 틀게 된다.

북한과의 긴장관계를 유지시켜 수천억 달러짜리 군수산업을 필요로 하는 미사일 방어체제(MD)를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군수자본은 그 대가로 부시에게 석유자본의 이득을 보장하는 거래를 한다.

이 때문에 북한을 괴멸시킨다는 제3의 시나리오는 군수자본의 시나리오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제3의 시나리오>는 일종의 미국 정권과 자본이 결탁한 음모설에 ‘실시간 소설’이라고 할 정도로 최근 국내 상황과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소재로 하고 있어 더욱 실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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