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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부실 1조5천억원이나 은폐

자본 완전잠식, 구씨-허씨 "더이상 LG카드 관심없다"

유동성 위기이후 매물로 나온 LG카드에 대해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30일까지 아무도 사려고 나서지 않는 가운데 LG카드가 부실을 숨겨왔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LG카드, 부실 1조5천억 은폐"**

금융감독원은 30일 "LG카드측이 9월말 현재 6조4천4백26억원이었던 대환대출이 10월말에 5조9천4백69억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지난달 보고했으나 조사결과 실제보다 각각 1조3천억원, 1조5천억원이 축소보고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9월말 카드사에 지도공문을 보내 1개월미만 연체도 채무재조정을 했을 경우에는 대환대출로 산정하도록 지시했었다. 그러나 LG카드는 9월말과 10월말 대환대출 규모를 보고하면서 1개월미만 연체 액수를 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카드측은 '단순착오'로 뺐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금감원은 "다른 카드사들은 모두 제대로 신고를 했는데 LG카드만 단순착오를 범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일축하며 부실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LG카드는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최근에 이르러서야 11월말 현재 대환대출 현황을 보고하면서 비로소 1개월미만 연체 부분도 포함해 정정보고했다.

***LG카드 자본금 완전잠식**

1개월 미만 연체금액을 대환대출로 바꾼 경우까지 포함하면 LG카드의 대환대출 규모는 9월, 10월 각각 7조8천2백61억원, 7조5천1백16억으로 늘어난다. 11월말 현재 전체 카드사의 총 대환대출 규모가 16조3천억원이라는 점을 보면 LG카드의 부실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같은 은폐 부실까지 합산해 계산할 경우 LG카드의 자본금은 완전잠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카드는 또 지난 한달 사이에 연체율이 3.3%포인트나 급등해 11월말 현재 14.7%로 높아지며 연체금액만 3조3천4백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전업카드사의 총연체금액은 7조7천69억원으로, LG카드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허씨-구씨 일가 도덕적 해이 극치**

이처럼 LG카드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은폐 사실까지 속속 드러나자 국민은행 등 일부채권단은 더이상의 추가지원을 할 수 없다며 청산을 주장하고 있어, LG카드의 존폐가 초읽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정보를 이용해 LG카드 주식을 조기에 매각해 최소한 7천억(채권단 추정), 최대 1조4천억(LG투자증권 노조 추정)에 달하는 천문학적 차익을 챙긴 LG그룹의 구씨-허씨 일가는 "LG카드문제는 이제 LG그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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