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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참패로 데이콤 존속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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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참패로 데이콤 존속 의문"

시장 반응, "하나로통신 전망은 밝아"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장악하려다가 소액주주들의 철저한 외면으로 임시주총에서 수모에 가까운 패배를 당한 LG그룹이 그 충격으로 통신사업에서 철수할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증권사들은 일제히 뉴브리지-AIG 컨소시엄으로부터 11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한 하나로통신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삼성증권, “LG, 통신사업 철수 기로에 서”**

21일 하나로통신 임시주총 결과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 보고서들은 대체로 하나로통신 인수 실패가 LG에 대해 그룹 차원의 전략을 수정할 정도의 큰 사건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의 최영석 수석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LG그룹은 두루넷 인수 등 데이콤 경쟁력 강화 전략을 펼치든지, 통신사업에서 철수하든지 양자 택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데이콤, 그룹 지원 없이는 ‘계속기업 가치’ 의문**

특히 증권전문가들은 LG그룹의 계열사로 있는 시외전화사업체인 데이콤이 하나로통신 인수 실패에 따른 최대 피해자로 지목했다.

최 연구원은 “LG그룹의 하나로통신 인수 실패로 데이콤이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데이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 1만원에서 8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콤은 통신망 사업체인 파워콤 인수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고, 내년 12월 만기도래하는 4천95억원 상당의 파워콤 미지급어음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역시 데이콤에 대해서는 '계속 기업'으로서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를 대며 데이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렸다.

현대증권은 “LG그룹의 하나로 인수 실패로 긍정적인 기대가 무산됐고 기존의 전화사업이 성장 정체 상태에 있는 데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쟁도 심화되는 등 데이콤의 영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데이콤이 안고 있는 2조에 가까운 부채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은 LG그룹이 하나로통신 경영권 장악에 실패함에 따라 지난해 파워콤 인수로 자금 여력이 없는 데이콤이 생존을 위해 초고속시장에서 공격적인 진출을 모색해야만 하는 힘든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증권은 “그러나 데이콤이 진출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파워콤망을 이용한 케이블모뎀 시장으로, 그룹 차원의 자금지원이 없다면 하나로통신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루넷 인수전으로 LG와 하나로통신 재대결 가능성도**

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LG그룹이 통신사업 강화 전략을 채택할 경우 두루넷 인수 쪽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 경우 두루넷 인수를 둘러싸고 LG그룹과 하나로통신의 재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지만
증권사들은 하나로통신의 주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하나로통신의 주가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높다며 목표주가 5천5백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평가의 근거로는 ▲경영 활동 정상화에 따른 초고속 인터넷 경쟁력 회복 ▲내년부터 시행될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혜택 ▲법정관리 중인 두루넷 인수 추진 가능성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 등이 꼽혔다.

대신증권도 하나로통신이 아직 불확실성을 안고 있고 향후 외자 유치 과정에서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 효과가 예상되지만 단기 유동성 위기 해결이라는 호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적정주가는 4천5백원을 제시했다.

한양증권 역시 이번 뉴브리지-AIG 외자 유치안 승인으로 앞으로 이자비용 감소, 비용 절감 효과, 주력 사업부의 경쟁력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있어 하나로통신은 내년에 흑자가 예상되는 매력적인 '턴 어라운드(Turn-around, 방향 전환)' 주식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양증권은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Trading Buy)'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는 4천6백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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