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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을 당장 체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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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을 당장 체포하라

[기고]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심판은 이제 시작이다

생각해보면 전두환 보다 대한민국에 큰 해악을 끼친 악당도 드물다. 전두환은 군대 내에 사조직인 하나회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12·12군사반란을 일으켰으며, 80년 5월 군을 동원해 광주를 피바다로 만들었다. 헌정을 파괴하고 무력으로 국가권력을 장악한 전두환이 체육관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된 이후 한 일은 국가권력의 자의적 운용과 국가권력을 이용한 치부(致富)였다. 쉽게 말해 전두환은 반역자이자, 학살자이고, 찬탈자이자, 강도다.

전두환이 저지른 온갖 대죄에 대한 사법적 단죄는 사면의 형식으로 허무하게 끝났지만,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심판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전두환이 극악무도한 인물인 이유는 그가 저지른 범죄의 악마성에도 연유하지만, 그가 단 한번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데에서도 기인한다. 전두환은 거짓말로 가득한 회고록을 출판하는가 하면, 가진 재산이 29만 원이라며 법원이 결정한 추징금 납부조차 거부하며 호의호식하는 파렴치한이다. 전두환은 자백을 모르고, 반성을 모르고, 회개를 모르는 자다.

그런 전두환이 다시 세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두환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해왔다. 그런데 알츠하이머 운운하며 국가의 사법작용에 저항하던 전두환이 정작 강원도에 있는 ㄱ골프장에서 매달 골프를 즐겨왔으며, 골프 스코어를 암산하며 경기를 즐길 정도로 멀쩡하다는 증언이 속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알츠하이머 골프’ 전두환…“스코어 암산까지 했다”)

전두환이 보이는 이런 방자함을, 이런 뻔뻔함을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한단 말인가? 전두환은 사법부를 기만하고 능멸했다. 이는 곧 대한민국을 기만하고 능멸한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저지른 죄의 크기로 따지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전두환이 대한민국을 속이고 능욕하는 걸 더 이상 방치한다면 정의(正義)니 법 앞의 평등이니 하는 말은 잠꼬대에 불과할 것이다. 법원은 당장 전두환에 대한 강제구인을 집행해야 옳다.

전두환은 사법의 단죄를 받아야 하고, 학살자를 옹호하는 파시스트들은 정치적으로 거세되어야 하며, 광주학살의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려는 자유한국당은 심판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민주공화국과 헌정을 지키려는 애국자들과 민주공화국과 헌법을 부정하고 반역을 꾀하려는 무리들이 격돌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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