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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통일교 시계' 질문에 "이미 수사 끝났다. 대단히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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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통일교 시계' 질문에 "이미 수사 끝났다. 대단히 불쾌"

부산시 국감서 통일교 의혹 놓고 공방…국힘, '북항 돔 허위공약' 공세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광역시장이 국정감사에서 나온 야당의 '통일교 뇌물수수' 의혹 제기에 대해 "경찰과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서 다 가려진 사실"이라며 "대단히 불쾌하다"고 반발했다.

전 시장은 2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통일교 측에서 까르띠에 시계와 현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는가" 묻자 이같이 말했다.

전 시장은 "수사기관에 일관되게 진술을 했다"며 "뿐만 아니고 제 주변이 탈탈 털렸다. 금융거래 내역은 물론이고…"라고 토로했다. 이어 "(시계 등이) 저한테 온 사실이 없다", "이미 질의하시는 내용이 수사 결과에 다 나와 있다"고 확언했다.

진 의원은 이어서도 "금품수수 의혹이 나온 바로 다음날 시장님의 (의원 시절) 보좌진들이 컴퓨터를 초기화하고 저장 장치를 망치로 부수고 외부에 버렸다"며 "이 일은 시장님이 지시를 하셨나, 아니면 보좌진들이 알아서 한 건가"라고 압박했다.

전 시장은 이에 대해서도 "이미 수사 결과가 다 나와 있다"며 "수사 결과를 보시라. 수사 결과도 안 보시고 질의를 하나"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그는 "작년 12우러부터 선거를 거쳐서 지금까지 계속 공격하는 것은 좀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고 항변했다.

진 의원은 "그럼 보좌진들이 알아서 한 건가"라며 "의원의 허락 없이 의원실에 있는 PC를 다 버려도 된다는 건가"라고 재차 추궁했다.

전 시장은 "합수본에서 증거인멸과 관련해서 전재수 당시 의원이 관여가 됐는지 안 됐는지 이 부분을 철저하게 수사를 했다"며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고 수사결과가 나와 있는데 마치 '전재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질문하시면 대단히 불쾌하다"고 했다.

진 의원이 "불쾌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고 먼저 말씀드렸다"며 질의를 이어가자 전 시장은 "그렇게 불쾌한 말씀을 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다만 진 의원은 이후에도 "부산시장으로서 공무원들이 그런 일을 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라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전 시장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 마시라", "저는 함께 일하는 분들과의 동료애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진 의원은 과거 전 시장의 '책임정치' 발언을 들어 "남한테는 (의혹으로) 사퇴를 요구하면서 보좌진에게는 안타까운 생각이 안 드시는가", "(사건에 연루된) 8급 비서관은 20살인데 전과자가 됐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전 시장은 "위원님이 말하시는 것보다 1만 배 10만 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7개월, 8개월 계속돼 왔던 정치적 공격은 이제 중단해 달라"고 했다.

전 시장은 진 의원이 '도의적 책임'을 강조하는 데엔 "이 문제와 관련해 부산시민들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제가 사퇴하나. 사퇴해서 지금 보궐선거를 하나. 그것이 시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건가"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측 의원들도 지원에 나섰다. 이해식 의원은 진 의원 질의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미 합수본에서 압수수색만 70여 차례로 해서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을 완전히 탈탈 털어 수사를 끝냈는데 그 사안을 국감을 빌려서 얘기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온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민주당이 경찰청 국감 당시 무소속 한동훈 의원 자녀 특혜 의혹 재수사를 요구한 것을 거론하며 "잣대가 다르지 않나"라도 지적하고,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당시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 재수사 요건이 충족됐다는 취지로 질문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진 의원은 전 시장이 추진 중인 북항 돔구장 사업과 관련한 '해수부 협의 유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전 시장의 지방선거 당시 '돔 구장 공약'과 관련, 전 시장이 해수부 내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협의했다'고 공약을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진 의원은 "(전 시장은 선거 당시) '부산항만공사가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북항의 돔구장 사업에 참여하면 재원을 마련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검토는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모두 끝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왜 해수부는 협의한 사항이 없었다고 얘기를 하는가"라고 압박했다.

전 시장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 질의에 해수부 장관이 '돔 관련해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표현을 (돔 구장이 아닌) '상부시설'이라고 하면 돼있는 것으로 제가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후 서지영 의원실에 저희 보좌진들이 가서 직접 설명을 드렸다"고 했다.

진 의원은 다시 "해수부에선 북항 돔 야구장 관련해서 생성된 보고와 문서가 없다고 하는데 대체 누구랑 검토를 끝냈다는 건가", 라고 지적했지만, 전 시장은 "(당시 해수부에서) 검토를 했다"고 확언했다. 그는 '해수부에도 검토 자료가 있는가' 묻는 진 의원 질의에도 "있다"고 답했다.

▲21일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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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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