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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강남 4구', 재개발·재건축 뒷받침" vs 오세훈 "신통기획이 원조, 鄭 비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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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원오 "'강남 4구', 재개발·재건축 뒷받침" vs 오세훈 "신통기획이 원조, 鄭 비양심"

거세지는 鄭·吳 신경전, '감사의 정원' 등으로 확전…어버이날 맞아 나란히 '돌봄공약' 발표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연일 부동산 정책으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정 후보가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 4구 특별위원회'(가칭) 구성을 당에 요청하겠다고 밝히며 재개발·재건축 관련 적극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8일 서울 송파구 민주당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강남 4구', 나아가 한강 벨트에서 이재명 정부의 유능함을 당과 서울시가 함께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강남 4구' 구상은 기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강동구까지를 포함시킨 것이다.

정 후보는 "당에 강남 4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주실 것을 제안드린다"며 "시민의 불편함과 싸우는 행정 결과로 증명하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 정원오가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 곳곳에서도 그동안 외면당한 시민의 불편이 컸다"며 재개발·재건축 지연,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계약 문제와 싱크홀 지하 안전 불안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은 행정이 책임 있게 뒷받침하고 안전은 선제적으로 점검하겠으며, 상권 피해와 생활 불편은 서울시가 끝까지 관리하겠다"고 했다. 또 정 후보는 "이곳 송파의 현안인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성내천 생태하천 복원 문제 등 주민의 뜻을 잘 반영해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정 후보는 오 시장의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을 직접 맞받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서울시장은 오 시장이었다. 그동안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가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자 책임을 일체 이재명 정부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는 걸 시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제 서울은 시민의 삶을 실제로 바꿀 유능한 행정이 필요하다"며 "코스피 7000 시대를 연 이재명 대통령의 실력과 성수동을 변화시킨 정원오의 현장 행정이 만나면 시민의 삶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 또한 정 후보 측 공세에 적극 대응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디지털행동플라자 은평센터에서 돌봄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속통합은 제 임기 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서울시민이 없다"며 "경선 단계에서는 민주당이 이구동성 '신통기획은 신통치 않다'고 하더니, 뒤늦게 '착착개발'이란 이름을 붙여 신통기획을 따라했다"고 했다.

전날 정 후보 캠프는 오 시장이 발표한 '신통기획 2.0' 재개발 공약이 지난달 29일 정 후보가 발표한 '착착개발' 공약을 통째로 베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오 시장은 "뒤늦게 시작한 '착착개발'(정 후보 재개발 공약)이 원조이고 신통계획(오 시장 재개발 공약)이 이를 따라했다는 주장은 10년 영업한 원조 갈비탕집 옆에 신장개업하면서 자신이 더 원조라는 간판 내거는 것과 같은 비양심적 행동"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재차 이재명 정부의 전월세 대책을 비판했다. 그는 "전월세는 집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것이고 신규 주택을 얼마나 많이 공급하느냐가 영향을 미친다"며 "5~6년 동안 이를 추구해 왔는데 대통령 발(發) '전월세 씨 말리기'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점차 전세 씨 말리기, 월세 폭등의 진원지가 되는 정책들만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 정책들이 선거 이후 철회되길 바란다. 그래야 비로소 전월세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송파구 민주당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내 가칭 강남4구 특별위원회 신설을 요청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

두 후보 간의 신경전은 부동산 외의 다른 의제로도 확전됐다. 오 시장은 전날 정 후보 측 인사들이 '감사의 정원'에 대해 "극우 구애용 정치사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아무리 좌파라 하더라도 나라가 있고 난 다음에 좌파도 있는 것"이라며 "매우 부적절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그는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기 위해 참여했던 참전용사들 가운데 많은 사망자가 있었다"며 "그분들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정원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던 걸 '극우'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은 정말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소취소 특검' 논쟁에 대해서도 "1천만 서울시민을 책임지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여야 막론하고 삼권분립의 기초를 뒤흔드는 이런 시도에 대해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정쟁이라고 폄하하는 후보(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반면 정 후보 캠프는 오 시장 측이 정 후보를 '명픽(明 pick.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비꼬고 있는 데 대해 "(오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픽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픽"이라며 "아무개 눈에는 아무개만 보인다는 무학대사가 떠오른다"고 반박했다.

박경미 정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정 후보는 '일잘러 행정가'로 서울 강남지역까지 소문난 3선 성동구청장이었다"며 "입소문이 서울 동네방네에 퍼진 덕분에 이를 알아본 '일잘러'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이것이 '명픽'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오 시장도 정 후보의 출마에 기여했다. 무려 네 번의 기회를 받았지만 오 시장은 전시행정을 반대하는 시민과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이제 5선에 도전하면서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한다. '장동혁 픽'과 '윤석열 픽'에 대해 보은을 하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어버이날을 맞아 돌봄 공약을 거의 동시에 선보였다. 오 시장은 어르신 돌봄을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의료 돌봄 서비스 △긴급 SOS 돌봄 △우리 동네 활력 충전소 120개소 활성화 △주택 리모델링 1만가구 지원 등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건강관리 60+확대 패키지 △시니어라이프 캠퍼스 조성 △서울형 건강돌봄주치의 도입 △돌봄 사각지대 ZERO 서울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를 방문해 돌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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