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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무산→재추진 좌절 반복…역경 딛고 전남 국립의대 정원 100명 확정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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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무산→재추진 좌절 반복…역경 딛고 전남 국립의대 정원 100명 확정 어떻게?

李 정부 들어 국정과제 채택 후 급물살…전남도, 2030년 아닌 2028년 목표로 의대 개교 설치 활동 본격화

▲의대 정원 100명 배정 환영 입장 밝히는 김영록 지사2026.2.11ⓒ프레시안(박아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던 전남에 정원 100명이 배정되면서 30년 숙원이었던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설립이 본격화 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1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정원 배정 환영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 개교를 전제로 발표됐지만) 2028년 조기 개교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을 열고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비서울권 32개 의과대학의 의사 인력 양성 규모를 연평균 668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2030학년도부터 공공의대와 지역의대를 설립해 100명 정원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전했다.

전남도는 정부에서 전제로 한 개교 시점이 애초 계획한 시점보다 3년 늦어(도의 계획안 2027년→정부 전제안 2030년) 최대한 빨리 드라이브를 걸고 2028년으로 목표를 수정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립목포대와 순천대간 2월 중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공동 발주하고 6월 중 결과를 도출해 후속 절차 이행을 서둘러 추진 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기본계획이 조속히 마련돼 후속 절차에 곧바로 착수되면, 오는 2027년도 교육부의 예산 편성 과정에 사업이 반영돼 2028년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지사는 "우수한 교수진 확보와 시설·기자재 등 교육 여건을 선제적으로 충실히 갖추고, 단계별 일정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행정적·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 '국회 토론회'ⓒ국립순천대

1990년대부터 무산·재추진 반복…30여년간 좌초

전남은 고령화율 전국 최고, 농어촌 등 높은 의료 취약지역 비중에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실제 매년 약 76만여 명의 도민이 타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고 연간 1조7000억원 규모의 의료비가 외부로 유출돼 왔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의대가 설치돼 있더라도 광주가 소재지였던 터라 사실상 전남의 의료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1990년부터 설립 논의가 이어졌고, 도는 2000년대 정부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공식 건의했다. 그러나 당시 의사 인력 과잉 등을 이유로 의대 신설을 막는 정부 기조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어 2017년 서남대학교 폐교로 의대 정원 49명이 발생하면서 전남 의대 설립의 분수령을 맞았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전북대와 원광대에 해당 정원을 배정하면서 전남 의대 설립은 또 다시 무산됐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이 발표되면서 지역 사회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의사협회 반발 등에 부딪히며 정책이 중단되며 다시 좌절을 겪어야 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4일 보성 다비치콘도에서 열린 '전라남도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국립의대 설립 포럼'에 참석, 의대 신설 상생·화합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4.5.14ⓒ전라남도

정부 의대 정원 확대로 재점화…좌절 딛고 재추진 끝 유치 성공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 의료 인력 확충 문제가 주요 국정 과제가 되면서 설립 논의가 재점화되기 시작했다.

이어 2024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이 "도의 국립의대는 어느 대학에서 먼저 할 건지 정해서 알려주면 추진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정부 사업으로 전환돼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럼에도 그해 2025학년도 대학전형시행계획에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미포함되는 등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도는 2026년 개교 가능성을 점쳤으나, 2027학년도로 전략을 수정하고 대응했다. 이후 지난 2025년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이 대선 공약화 되고, 이재명 정부에 들어서 대통령 전남광주 타운홀미팅 당시 해당 안건을 직접 건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어 도는 수차례 국립목포대와 순천대 등 양 대학간 정부와의 지속적인 면담 끝에 최근 복지부의 정원 배정이 확정되면서 30여년간의 숱한 좌절을 딛고 국립의대 설립이 최종 결정됐다.

2024년부터 의과대학 설립 관련 추진 경과

-2024년 1월25일 국립순천대와 목포대, 공동 단일의대 추진 합의 발표

-2월6일 복지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발표

-2월21일 공동 단일의대 신설 정부 건의

-3월14일 전남 민생토론회서 윤 전 대통령 '전남도 국립의대 추진' 발언

-3월18일 2026학년도 통합의대 신설 및 정원 배정 공식 건의

-3월20일 정부 합동 의료개혁 대국민 담회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추진' 발표

-4월2일 전남도, 대도민 담화문 통해 정부 추천 공모 추진 발표

-4월17일 전남도, 도민께 드리는 호소문 발표

-4월19일 정부, 2025학년도 의대 증원분 대학별 자율 모집 허용

-5월1일 정부에 2026학년도 의대 신설 정원 배정 함께 건의

-5월2일 대교협, 2025학년도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원 200명 배정 요청

-5월2일 대교협, 2025학년도 대학별 모집 인원 1509명 발표

-5월8일~29일 김영록 지사, 국회의원 및 복지부 장관 등 면담

-5월29일 대교협, 2025학년도 대학별 모집 인원 발표에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미포함

-7월1일~11월30일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추진

-11월28일 양 대학, 의평원에 예비평가인증 신청

-12월31일 양 대학, 교육부에 대학통합 신청

-2025년5월7일 김영록 지사, 의대 없는 전남에 의대 신설 대선 공약 건의

-5월28일 의대 없는 전남에 의대 신설 대선 공약 발표

-8월1일 17개 시도지사 간담회, 대통령 서면 건의

-8월13일 국정기획위, 국정과제로 의대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 발표

-2026년 2월10일 복지부, 전남 의대 정원 100명 배정 발표

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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