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2028년 함평 신공장 가동…광주공장 재건 노사 합의

고용보장·공장규모 유지 전제, 단계적 이전

금호타이어가 대형화재로 피해를 입은 광주공장에 대한 노사 합의안을 30일 공식 발표했다.

금호타이어는 한달여 간노사 협의를 통해 △광주1공장 연내 부분 가동 △2028년부터 함평신공장 1단계 연 530만본 생산 △고용보장과 부지 매각 후 공장 증설 등의 내용으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측은 "광주공장·신공장 이전 계획 모두 고용안정을 전제로 추진한다"며 "광주공장 정상화와 함평이전 과정 전반에 걸쳐 노사 간 협의를 지속해 온 결과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선 금호타이어 생산기술총괄 부사장(왼쪽)과 황용필 금호타이어지회 대표 지회장(오른쪽)이 노사 특별합의안을 마련하고 악수하고 있다.2025.07.30ⓒ금호타이어

합의안에 따르면 광주공장은 화재 피해가 없는 1공장 설비 보완을 통해 올해 내 하루 6000본을 먼저 생산한다. 설비투자와 더불어 설비 구축이 장기화 되는 고무와 반제품 부족분은 곡성공장과 사외 조달로 메운다.

함평 빛그린산단에 2027년 말까지 연간 530만본 생산규모 신공장 1단계가 건설되며 2028년 1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광주공장 부지 최종 매각 시 1공장은 함평으로 이전하고 이에 맞춰 제2단계 신공장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화재로 피해를 본 지역주민과 지원 기관에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를 전한다"며 "원활한 재건·이전 과정은 물론, 지역사회 기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