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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축 흔들 수퍼스타 꿈꾼다"…인구 2만 산촌 청소년들의 '당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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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축 흔들 수퍼스타 꿈꾼다"…인구 2만 산촌 청소년들의 '당찬 도전'

장수군 청소년 대상 '꿈 더하기' 프로젝트 '인기 상종가'

댄스에 관심 있는 전북자치도 장수군의 중학생 A양은 지난해 전문 강사의 강습을 받은 후 국내 한 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기 종목을 좋아하는 이웃 동네의 B군은 1대 1 강습을 통해 실력을 키워 지난해 전북대회가 출전해 3위의 입상 리스트에 올랐다.

인구 2만500명(올 4월말 현재)의 작은 산촌인 장수군 청소년들이 세계의 지축을 흔들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전문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실력을 키우려 굵은 땅방울을 흘린다.

▲인구 2만500명(올 4월말 현재)의 작은 산촌인 장수군 청소년들이 세계의 지축을 흔들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전문강사들이 도움을 받아 실력을 키우려 굵은 땅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강습받는 모습 ⓒ장수군 풀뿌리 교육지원센터

장수군이 작년부터 풀뿌리 교육지원센터(센터장 이정영)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특화사업 '꿈 더하기’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자주 목격되는 풍경이다.

센터는 30일 올해 '꿈 더하기’ 선정자 지원 증서 수여와 사업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한 '꿈 더하기' 사업은 최훈식 장수군수의 공약 사업으로 지역내 청소년 중 예체능 분야에서 재능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해 1대 1 맞춤형 전문 강습을 통해 꿈을 키워주는 '청소년 맞춤 지원' 사업이다.

총 12명의 청소년이 신청한 올해에는 4명이 서류심사에서 탈락했고 6명이 최종 선발됐다. 전년도부터 활동해온 연속 지원 대상자 4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학생이 전문 강습을 받게 된다.

분야는 △음악(작곡·보컬) △미술 △무용(방송댄스·코레오) △체육 △영상미디어 등 다양하다.

이들 중·고등생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부터 향후 6개월 동안 하루 2시간씩 총 22회의 1대 1 맞춤형 지도를 받아 실력을 향상하고 진로를 구체화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꿈 더하기'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취미를 활성화하거나 기본기를 닦아주려는 사업이 아니다.

▲중·고등생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부터 향후 6개월 동안 하루 2시간씩 총 22회의 1대 1 맞춤형 지도를 받아 실력을 향상하고 진로를 구체화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

해당 분야의 기본기를 충분히 갖춘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전주 등 원거리 출장에 들어가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수퍼스타를 향한 열정과 실력을 키워주는 사업이다.

이러다 보니 학생 선정부터 엄격하다.

학생이나 부모님이 장수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 중인 사람 중에서 가구의 건강보험료 납부금액 합산액이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이어야 한다.

다른 기관의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지원받는 학생은 중복 수혜 불가능하며 해당분야 공인 국내대회나 국제대회 실적 및 수상경력이 있는 청소년은 심사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강습은 철저히 1대 1로 진행되며 학생 위주이다.

장수군에서 관련사업을 위탁받아 추진 중인 '장수군 풀뿌리 교육지원센터'는 강사진 선정에 가장 신경을 쓴다. 한해 총사업비 5800만원을 사실상 강사료로 모두 지급할 정도로 역점을 두고 있다.

"학생을 위한 맞춤형 강습이다보니 실력과 열의가 있는 분을 엄격한 절차를 거쳐 모시게 됩니다."

교습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직접 찾아가 2시간 동안 그야 말로 '빡센' 개인교습을 하면 학생들의 실력은 날로 늘어나기 마련이다.

센터는 첫해인 2024년에 학생들이 다양한 대회에 참여해 입상을 하는 등 실력이 부쩍 늘어난 모습에 나름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 학생은 "그동안 강습을 받기 위해 차로 1시간 넘는 거리에 있는 전주로 나가야 했다"며 "지금은 전문강사가 직접 와서 1대 1로 교습을 해주다 보니 실력은 물론 자신감도 넘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중2 학생을 둔 학부모 K씨는 "아이가 전문강사에게 집중 교습을 받은 후 세계적인 스타의 원대한 꿈을 갖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며 "산촌에서 커서 꿈을 잃을까 봐 걱정했는데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과 자존감이 함께 커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습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직접 찾아가 2시간 동안 그야 말로 '빡센' 개인교습을 하면 학생들의 실력은 날로 늘어나기 마련이다. ⓒ장수군 풀뿌리교육지원센터

이정영 센터장은 "지난해 성과평가를 통해 올해는 영상과 작곡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확대했다"며 "연속 지원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이 사업의 지속적인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꿈 더하기 사업이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학생들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장수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지원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수군 풀뿌리 교육지원센터는 지역 교육 인프라 구축과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위해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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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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