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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분리 조치'를 이유로 캐디에게 일 안 줘…. "노조, 신종 노조 탄압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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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분리 조치'를 이유로 캐디에게 일 안 줘…. "노조, 신종 노조 탄압 의심"

공공운수노조 “오션비치 골프장 노조 탄압 부당노동행위 수사하라“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는 20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영덕군에 있는 ‘오션비치골프&리조트’가 소속한 캐디(경기보조원)들이 가입한 노동조합을 인정치 않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작년 7월 오션비치 전체 캐디 중 과반을 넘는 인원이 노동조합에 가입해 공공운수노조 오션비치분회가 결성됐다고 한다.

노조는 2017년에도 노조가 결성됐으나 2019년 노조 대표자의 퇴직으로 와해, 2024년에 다시 결성된 것은 오션비치 사주인 조 모 회장이 자필로 서명한 ‘캐디 협의안’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017년 조 모 회장이 1부 66팀, 2부 69팀, 3부 42팀으로 경기 횟수 상한을 설정하고, 팀당 투입 시간을 조정하는 등 고객과 캐디 모두 원활하고 안전한 경기 진행이 가능하도록 근무조건 개선을 서면으로 약속했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벌당제’ 등의 징계성 조치만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2024년 7월 노조를 결성하고 노동조합법상의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노조를 인정치 않고 노조의 핵심적인 조합원 10여 명에 대해서 갖은 이유로 배치 거부라는 불이익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 현장 대표를 포함한 2명에 대해서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들어왔다며 ‘직장 내 괴롭힘 분리 조치’를 이유로 11월 15일부터 지금까지 무기한 배치 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직장 내 괴롬힘 신고가 있었다는 사측의 주장조차 조작된 것으로 의심한다.

지금까지 100여 일이 어떤 사실관계 조사도 처분도 없었고 무슨 내용인지 당사자는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어 ‘직장 내 괴롭힘 분리 조치’라는 근로자 보호조치조차도 노조 탄압으로 이용하고 있지 않는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노조 분회장은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대표이사와 노조 분회장의 대화 내용 녹음에 따르면, 회사 대표이사는 "노동조합만 나오면 모든 것을 들어 주겠다"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회사 영업부장은 "혈서라도 쓰겠다"라고 보태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

또 노조 분회장은 오션비취의 소유주이자 실경영자로 거의 매일 출근하고 있는 조 모 회장이 "노동조합을 절대 인정할 생각이 없으며,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이 100개건 1개건 절대 단체협약은 체결할 생각이 없고, 노동조합에 있는 한 절대 같이 일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 오션비치분회는 민주노총 포항지부와 함께 이 같은 이유로 ‘오션비치골프&리조트’ 사주인 조 모 씨와 대표이사 등을 노동부에 고소했다.

▲공공운수노조 기자회견 “오션비치 골프장 노조 탄압 부당노동행위 수사하라“ⓒ프레시안(박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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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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