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정치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계엄령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자다가 봉참 두드리는 느낌"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그런 수준의 나라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령 계엄을 발동한다 하더라도 무슨 쿠데타 수준이면 모를까, 아니고서야 헌정 체제 안에서의 계엄 발동이라는 건 국회에서 금방 해제할 수 있다"며 "저 얘기는 자꾸 하는 게 민주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촛불 때 박근혜 정부도 그런 상황에서 계엄을 검토는 했었다는 거 아니냐. 하여간 집권세력으로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제일 걱정스러운 게, 이 정권이 워낙 막무가내 정권이니까, 또 요즘 그런 (충암고 라인) 인사가 있었으니까"라고 야당의 불안감에도 이해할 만한 배경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1일 최고위원회 공개발언 당시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당대표도 지난 1일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 완벽한 독재국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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