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부산에서 실종됐던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에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2일 부산경찰청과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A 씨의 아내가 외출하고 집에 와보니 남편이 없어졌고 다음날 오전까지 기다리다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집을 나갈 당시 인상 착의 등을 파악한 경찰은 주변 150여개의 CCTV를 분석해 이동동선을 추적했고, 그 결과 A 씨가 부산 금정산 등산로로 걸어가는 모습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인력 78명과 수색견 2마리를 투입해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고 실종 수색 5일차인 1일 오전 7시 40분쯤 금정산 중턱에서 A 씨가 신었던 슬리퍼를 발견했다. 이후 주변을 집중 수색 하던중 수색견이 탈진 상태로 쓰러져 있는 A 씨를 찾아냈다.
다행히 A 씨는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였고 119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현재 A 씨는 보호자에게 인계됐으며 병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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