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기자 회칼 테러' 발언 논란으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자진 사퇴하자,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해임을 요구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회칼 수석' 사의를 수용했다고 하는데 '도주 대사'도 즉시 해임하고 압송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런종섭', '도주 대사'를 해외 도피시키려고 허위 사실까지 대통령실이 유포하고 있다"며 "수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책임 공방을 벌이는 대통령실이야말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는 "해병대원 수사 외압도 부족해 공수처 수사까지 외압을 행사하려 하는가"라며 "윤 대통령은 즉각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이 전 장관을 국내로 압송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불복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존중하는 최소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황 수석이 오늘 아침 긴급하게 사의했다는 뉴스를 들었다"며 "그런 사람을 여태까지 데리고 있었다는 게 참 가증스럽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실제로는 꼬리 자르기다. 본질은 도주 대사"라며 "대통령과 연결된 몸통은 그대로 두고 황 수석 하나 꼬리 자르기한다고 상황이 끝날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빨리 귀국시켜야 한다. 아니 붙잡아 와야 한다"며 "우리 당이라도 가서 붙잡아오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색깔론'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종북 세력이 우리 사회를 장악한다'고 발언했다. 국민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집권‧여당은 한가롭게 또 색깔론 타령인가"라며 "73년생 한동훈답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킬 건 지키기 위해 버릴 건 버리는 게 보수의 가치라고 알고 있다"며 "미래 얘기할 시간도 부족한데 과거 타령만 하고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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