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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정수행 잘한다 36% vs 잘못한다 57%…'의대 증원' 효과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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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정수행 잘한다 36% vs 잘못한다 57%…'의대 증원' 효과 다했나

尹 국정지지도 오차범위 하락…의료대란 대응 잘한다 38% vs 잘못한다 49%

2월 이후 상승세였던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통상 대통령 지지율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를 뒷받치했던 '의대 증원'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나타나는 경향이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매주 정례 시행하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의 3월 2주차 결과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36%, '잘못하고 있다' 57%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증가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지난 2월 이후 지속 상승세였으나 이번주 조사에서 6주만에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 하락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주관식 응답)는 '의대 정원 확대'(23%),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7%), '경제·민생'(5%), '국방·안보'(4%), '주관·소신', '공정·정의·원칙', '전반적으로'(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6%),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외교'(이상 6%), '경험·자질 부족, 무능'(4%), '인사(人事), '공정하지 않음', '서민정책·복지'(이상 3%) 순이었다.

갤럽은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에 꼽혔는데, 지지난 주 의대 증원이 최상위로 부상하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도 견인한 것으로 보였다"며 "그러나 이번 주는 직무 긍정률 상승이 멈췄고, 긍정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긍정평가율이 39%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주의 경우, '의대 정원 확대'는 긍정평가 이유에서 28%를 차지했고, 부정평가 이유에서 5%로 꼽혔다. 이번 주 조사 결과(23%-7%)와 다소 달랐던 모습이다.

특히 갤럽이 이번 주에 통상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정당 지지율 조사 등과 병행 실시한 의대 증원 관련 의견 조사 결과를 보면, 의대 증원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47%, '규모·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 41%, '정원을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 6%로 나타났다.

'정부안대로 2000명 증원'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동의하기는 했지만 타협·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또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평가해 달라는 조사 항목에서는 '잘하고 있다' 38%, '잘못하고 있다' 49%로 나왔다. 대통령 국정수행 전반에 대한 평가보다는 더 우호적인 결과이지만, 부정적 의견이 두 자릿수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눈길을 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3월 2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 각 1%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고,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총선 관련 의견 조사에서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9%로 나타났다. 갤럽은 "지난주 여당 대 범야권(제1야당+제3지대) 구도 39% 대 51%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비례대표 투표 의향 정당은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 2%, 자유통일당 1% 순이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CATI) 방식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7%(총 통화 6829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 및 설문지 문항 등 조사 관련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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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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