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 증가세가 올 3분기에도 이어졌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가 거론됐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올 9월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4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보다 1조2000억 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2.42%였다. 2분기에 비해 0.24%포인트 올라갔다.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도 3분기까지 대출 증가세, 연체율 증가세가 이어졌다.
업권별로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을 살펴보면, 증권이 13.85%로 가장 높았다. 증권업의 PF 대출은 올 2분기 17.28%까지 오른 바 있다.
비록 3분기 들어 연체율이 하락했으나 지난 2021년 말(3.71%)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상황이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우발채무인 증권사 보증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을 PF 사업기간과 만기가 일치되는 대출로 전환하고 PF 부실채권을 대손상각하는 등 리스크 관리 노력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반면 상호금융의 3분기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전분기(1.12%) 대비 3.05%포인트 급증한 4.18%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상호금융에 관해서는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반영"됐다며 "업권의 자본과 충당금적립 규모 등을 고려하면 업권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5.56%였고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44%, 보험 1.11%, 은행 0% 등으로 각각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은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PF 사업 여건 개선이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융기관의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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