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가정보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에 해킹 툴을 심으려 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관련기사 : 홍익표 "해킹 도구 남긴 국정원, 선관위 장악 시도? 국정조사 검토")
윤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과 여당에 대해 근거 없는 과도한 비난을 가하는 건 또다시 정쟁을 벌여보자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정권 야욕에 공모하면서 국내 정보 수집 기능 부활을 꿈꾸며 국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이라 비난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선관위를 장악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이미 모든 점검 툴이 즉시 삭제가 어려운 기술적 한계로 남은 부분을 자체 점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며 "남기고 싶어서 남긴 것이 아니라 선관위 시스템 때문에 남겨진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를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서 설명을 하겠다고 했는데도 민주당이 무조건 국정원에 국내 정치 개입 혐의를 덮어씌운 건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정치 개입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기 위해 국정원 대공수사권마저 경찰로 이관했다"면서 "국내 정치 개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임에도 국정원에 그런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것은 민주당의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선관위에 대해 보완점검을 행한 건 과거 여러차례 북한의 해킹 시도가 탐지돼 선관위가 결국 보안점검 필요성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관위 장악 시도에 관한 한 자기반성부터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는 문재인 정부 캠프 출신 인사를 청문회 없이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했고, 심지어 연임까지 시키려다 선관위 직원 대다수의 반대로 포기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게 아니면 외부 해킹 공격에 취약한 선관위를 그대로 두자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근거 없는 정치 공세로 정쟁을 유발하고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용판·김웅·조은희·전봉민·박성민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파일은 해킹 툴이 아니라 보안 점검을 위한 점검 도구일 뿐" 이라며 "선관위 시스템상 기술적 한계로 점검 도구가 바로 삭제되지 않아 남겨졌고 선관위와 협의해 선관위 자체적으로 점검 도구를 지우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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