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위치한 대적골 제철유적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건물지 1동과 가야토기편이 추가로 출토됐다.
19일 장수군에 따르면 대적골 제철유적 발굴조사는 전라북도와 장수군의 지원으로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로 기존 조사된 다 구역의 계곡부 북쪽에서 석축과 석렬이 확인됐으며 건물지 1동과 단야 시설 2기가 확인됐다. 또한 내부에서는 송풍구 편, 유출재, 단조박편 등이 출토됐다.
라 구역에서는 후백제 건물터 주변 탐색 트랜치 조사를 통해 하층 안정된 층위에서 ‘밀집파상문’이 시문된 가야토기 편이 출토돼 다시 한번 그 역사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라 구역에서는 후백제 시기로 추정되는 청동제 범종이 전라북도 최초로 출토돼 주목을 받았었다.
대적골은 큰 도적이 살아 무서운 지역이라고 그 지명이 유래됐다는 주민들의 전언이 있었으나, 총 6차례에 걸친 지표조사와 발굴조사 결과 2km 내외의 일관 제철유적으로 밝혀져 큰 도적이 아닌 큰 보물을 쌓아놓았던 곳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북 동부 백두대간에 자리한 대적골 제철유적은 총 범위 중 10% 이하만 학술연구가 진행돼 앞으로도 유적의 명확한 성격규명을 위해 체계적 학술연구가 필요하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가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아우르는 1500년의 역작으로 향후 체계적 관리와 보존방안을 마련, 주변 육십령가야이음터, 산림정원 사업 등과 연계해나갈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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