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전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해가 잠든 황방산에 대한 유해 발굴이 재개된다.
전북 전주시와 전주대학교는 12일 유해발굴조사단인 전주대학교 박물관 조사팀과 성홍제 전주형무소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장을 비롯한 유족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3차 유해발굴 개토제'를 열었다.
전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발굴조사 및 전수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19년과 2020년 발굴조사를 통해 효자동 황방산 일원에서 유해 78여구를 확인했다.
또, 지난해 효자동 황방산과 산정동 소리개재, 완산동 강당재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효자동 황방산에서만 유해가 확인됨에 따라 이번 추가 발굴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오는 7월까지 효자동 황방산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발굴조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감식 및 유품 정리를 거쳐 세종추모의 집에 유해를 안치할 예정이다.
박현수 전주대학교 박물관 실장은 "지속적인 유해 발굴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정리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뜻깊다"면서 "향후에도 희생자의 해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과거사 정리 및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해 발굴 및 유해 안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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