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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전주한지로 새 옷 입는다…조선시대 4대궁궐·종묘도 창호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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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전주한지로 새 옷 입는다…조선시대 4대궁궐·종묘도 창호 보수

▲경복궁 경회루 전경 ⓒ문화재청


경복궁이 전주한지로 만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20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와 문화재청, 신협중앙회는 20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경복궁을 지속 보존하기 위한 '경복궁 창호 전주한지 바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시와 문화재청, 신협중앙회가 지난 2020년 체결한 전통한지 문화유산 보전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자원봉사 및 일반인 체험 행사로 행해지던 기존 ‘창호 바르기’ 프로그램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창호 보수에 전주 전통한지를 사용하는 '전통한지 바르기' 행사로 펼쳐지게 됐다.

전주산 닥나무로 제작된 전통한지는 경복궁 뿐 아니라 내년 3월까지 조선시대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사업에 지원될 예정이다.

시는 문화재 보존을 위한 의미 있는 사업에 전주한지가 활용된 만큼 전주한지장들의 자부심이 높아지고, 전주한지의 판로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시는 2020년 11월 문화재청, 신협중앙회와 함께 경복궁 흥복전에서 4대 궁궐·종묘 전통한지 및 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을 위한 ‘문화유산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6000㎏을 무상(창호지 6600장)으로 지원하고, 신협중앙회는 1억 원 상당의 전주한지를 구매해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 작업을 지원했다. 

또 문화재청은 신협중앙회를 문화재지킴이 협약기관으로 위촉해 창호 보수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왔다.

한편 전주한지는 과거 조선왕실 진상품이자 중국과의 외교에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 2020년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지류 전문기관인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RCPAL)로부터 문화재 보존·복원용으로 적합하다는 유효성 인증서를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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