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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극 춤이 몸에서 살아 숨쉬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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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극 춤이 몸에서 살아 숨쉬게 되면

[탈춤과 나] 공유상의 탈춤 3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 76학번, 연대탈박 동문회장이 '장시' 형태의 글을 [탈춤과 나]에 보내왔다. 공유상의 장시를 5회에 걸쳐 싣는다.

창작극

춤이 몸에서 살아 숨쉬게 되면

삶과 의식 속으로 생생하게 들어와

새로움을 잉태한다.

우리 춤, 전통춤을 추다보면

현실을 해석하고

새로운 춤을 만들게 된다.

1. 애순이

1977년

선배들은 구약의 에스더를 바탕으로

'애순이'라는 창작무를 만들었다.

에스더의 스토리에 양주별산대 춤을

결합시켜 본 것이다.

사진은 채플에서 공연이 끝나고

모처럼 사진 촬영을 한 것이다.

2. 통일무

격동의 1980년!

군사 독재에 대한 항거로

1980년 봄 대학가는 전쟁터였다.

이때 노천극장에서 통일무라는 창작극을 공연했다.

민중의 삶을 유린하는 외세와 매판세력,

이에 저항하는 소외된 민중세력!

현실의 벽은 너무나 두껍지만

공연 속에서는 취발이가 대표적 외세인 양키를 두드려 패고

한반도라는 소무를 포옹하게 된다.

역설적이게 당시의 한반도 역을 맡은 예쁜 처자는 양키와 결혼해서

지금껏 잘 살고 있다.

3. 공장의 불빛

민주화의 열망이 꽃몽우리 터지듯 여기저기서 만발한 1980년 봄!

김민기 선배의 공장의 불빛을

급조된 문과대 팀과 도서관 앞에서 공연했다.

손가락이 잘려 나간 서방님,

타이밍 먹고 밤늦도록 야근하는 미싱시다,

배불뚝이 사장,

간악한 일본 사장.

여기서 돈아까와 쓰지마라 라는 일본 사장 역을 맡아

마라데쓰라는 노래를 하며

춤으로 여공들과 관객을 우롱했다.

얼마나 리얼했는지

열 받은 관객들에게 맞아 죽을 뻔 했다.

지금도 공연장에 둘러 서 있는 횃불이 두렵다.

술 취한 어떤 학생 하나가

저 쪽빠리 태워 죽여!

하며 진짜로 죽일듯 달려드는 환영이

두려움을 몰고 엄습하기 때문이다.

ⓒ공유상

[탈춤과 나] 원고 청탁서

새로운 언론문화를 주도해가는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http://pressian.com)이 <사)민족미학연구소>와 <창작탈춤패 지기금지>와 함께 탈춤에 관한 “이야기마당”(칼럼 연재)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탈춤이 좋아서, 쏟은 열정이 오롯이 담긴 회고담이거나 증언, 활동일지여도 좋고 아니면 현금 문화현상에 대한 어기찬 비판과 제언 형식의 글이어도 좋습니다.

과거 탈춤반 출신의 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신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글 내용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한 때나마 문화패로서 탈꾼으로서 개성넘치는 숨결을 담아내면 참 좋겠지요.

글 말미에는 대학탈춤패 출신임을 밝혀주십시오(대학, 학번, 탈춤반 이름 및 현직)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사진(1-5매)이나 시청각 자료도 곁들여 캡션을 달아 보내주시면, 지난 기억이 되살아나 더욱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줄 것입니다.

알뜰살뜰한 글과 사진제공에 대한 원고사례비는 제공되지 않고, 다만 원고가 묶여져 책으로 발간될 때 책 두 권 발송으로 사례를 대신합니다.

제 목 : [탈춤과 나] (부제로 각자 글 나름의 자의적인 제목을 달아도 좋음)

원고 매수 : 200자 원고지 15-30매(A4 3-5장)

(사진 등 시청각 관련 자료 캡션 달아 첨부하면 더욱 좋음)

보낼 곳 : (사) 민족미학연구소 (namihak@hanmail.net) 채 희 완 (bullim20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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