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5선 시장'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오세훈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워주셨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개표율이 90% 후반대를 넘어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같은 입장을 남겼다. 국민의힘 조은희·김재섭·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 오 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이 자리에 함께하며 박수를 보냈다.
지방권력이 대거 민주당으로 교체된 이번 선거에서 서울 수성에 성공한 오 후보는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이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서울이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본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송파구·강남구·광진구 등 서울 곳곳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오 후보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의 참정권이 침해 받은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줬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중대한 결함까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묻어둘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오 후보는 "제가 경험한 공조직 중 가장 긴장감이 떨어지는 조직"이라며 "선관위를 해체하고 새로 만든다는 각고의 심정으로 근본부터 완전히 혁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행정안전부의 책임 있는 조치도 촉구했다.
오 후보는 "당장 시정에 복귀해 시민의 삶을 짓누르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발생한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 대해선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서울시 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점검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참석하는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부동산 문제 등에 관한 '소신 발언'을 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오 후보는 선거에서 경쟁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에게는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했다. 오전 11시 10분 기준, 서울 개표율이 98.86%인 가운데, 오 후보는 49.08%의 득표율로 정 후보(48.20%)를 눌렀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4만5000 표를 넘어섰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오 후보의 앞선 시장 임기 중 발생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예산 삭감 문제, TBS 구성원들이 겪는 재정 위기의 어려움 등에 대한 질의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오 후보는 "TBS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언론으로서 존중했다. 충분한 기회도 드렸다"고 주장하며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건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건설적인 새로운 토론과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방향 전환이 검토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선거운동 기간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며 따로 선거운동을 펼친 오 후보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당 쇄신' 문제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서울시장은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거나 당무에 개입하기에 한계가 있는 생활행정의 책임자"라며 "서울시장직을 지켜내는 것이 보수 회생의 플랫폼"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시민이 허락해 준 마지막 4년, 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서울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감 발표 뒤 그는 서울시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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