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4일 군산시 말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에서 승선원 4명을 구조한 태양3호 선장 고경석(56)씨에게 감사장 및 인명구조유공 명패를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선장은 조업을 마치고 선적항인 전남 영광으로 향하던 중 멀리서 수상한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보고 선박사고로 판단해 급히 항로를 바꿨다.
현장에 도착한 고선장은 전복된 선박에 올라타 구조를 기다리던 A호 선원4명을 확인하고 사고위치와 선박의 상태 등을 해경에 신고 후 곧바로 구조 활동을 벌였다.
고 선장은 선내 방송을 통해 쉬고 있던 선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승선원 4명 전원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갑작스런 전복으로 구명조끼조차 착용하지 못하고 간신히 탈출해 구조를 기다리던 중 태양3호에 의해 신속하게 구조돼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당시 파도는 그리 높지 않았으나 심한 너울과 겨울철 낮은 수온으로 적시에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고선장의 용감한 행동에 경의를 표했다.
김충관 군산해경서장은“조금만 늦었어도 구조하기 힘든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태양3호 선장님의 적극적인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바다가족들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감사장과 인명구조 유공 명패를 수여 했다.
고경석 선장은“뒤집어진 배를 보고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장까지 받으니 얼떨떨하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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