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보이스피싱 피해액 70% 못 받아, 대책 마련 시급해"

최근 3년간 주요 시중은행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금액 가운데 70%는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차 지능화되고 피해금액도 커지고 있어 고령자 피해방지 대책과 환수대책이 시급하다"고 12일 밝혔다.

최인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총 1조289억원이며 이중 돌려받지 못한 금액은 7176억원이다.

피해금액 규모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20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1960억원, 농협 1861억원, 우리은행 1582억원 순이다. 지역은행 중에는 부산은행 126억원, 대구은행 88억원, 경남은행 81억원, 광주은행 39억원이며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123억원으로 피해금액이 많았다.

미환수 비율로 보면 수협이 81%로 가장 높고 SC제일은행 77%, 신한은행 76%, 우리은행 75.5%, 케이뱅크 75% 순이다. 수협과 농협은 지역 상호 금융업무를 같이 하고 있는 만큼 고령자와 조합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수협과 지역농협의 피해규모가 더 컸다.

수협의 경우 지난 3년간 피해액이 122억원인데 수협은행 36억원으로 30%를 차지하고 지역수협이 86억원으로 70%를 차지한다. 농협의 경우 피해액이 1861억원 중 농협은행이 625억원으로 34%를 차지하고 지역농협이 1236억원으로 6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