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등록금 첫 감액 추진...다른 대학에 영향 줄까?

올해 1학기 등록금 10% 반환, 1인당 최대 20만9000원 받아

부산지역 국립대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해양대학교가 등록금 일부 반환을 추진한다.

한국해양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생들의 완전한 학습권이 보장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해 등록금 납부액의 10%를 개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인당 최대 20만9000원을 환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해양대는 도덕희 총장 주관으로 총학생회 함께 등록금 반환 정책을 두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도덕희 총장은 "학생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대학의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해양대학교 전경. ⓒ한국해양대

한편 한국해양대는 등록금 반환의 구체적인 지급 대상과 지급 방법 등은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 뒤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지역에서는 부산해양대 외에 등록금 반환에 대한 입장을 밝힌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한 대학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인만큼 등록금 반환과 관련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