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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화물연대 파업…뒷짐 진 여수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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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화물연대 파업…뒷짐 진 여수항만공사

컨테이너 운송 트레일러 파업 10여 일…물류 대란

화물연대 전남지부가 광양항에서 배후단지 창고까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셔틀 트레일러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어 물류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광양항과 배후단지는 마비상태로 화물연대 전남지부는 3월 24일부터 2일까지 10일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셔틀 트레일러 차량연대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동언)

광양항 셔틀 트레일러의 운송료는 중·장거리 안전운송운임(1킬로미터당 2277원)을 기준으로 업체와 노조가 협의하도록 되어 있다.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기준으로 광양항 셔틀 트레일러 1회 운송은 9만 2000원이지만 현재는 4만 4000원에 불과하다"며 제시한 운송료 50% 인상안에 광양항 배후단지 입주기업협회가 난색을 표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광양항 배후단지 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오전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얼어붙은 경영악화에 기업이 도산하는 등 기업경영이 날로 심각한 상황에서 화물연대 전남지부의 불법파업 및 협박·폭력행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법파업에 대한 즉각적인 행정조치와 공권력 투입 및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부산·인천·평택·광양 4개 항만 중 컨테이너 전체 물동량이 8%로만 차지하는 초라한 광양항에서 타 항보다 월등히 높은 운송비를 요구하는 것은 항만 경쟁력을 상실해 물동량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측은 이에 대해 "단거리 운송 운임을 당사자간 협의로 정하라는 국토부의 유권해석을 운송사에서 '안전운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라고 왜곡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비대위의 '불법파업' 규정에 대해서도 화물차주 대부분이 특수고용노동자로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쟁의행위가 곧 불법'이 되는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여수광양항만공사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프레시안 (김동언)

한편 중재에 나서야할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나 몰라라'식으로 뒷짐만 지고 있어 지역민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비대위 측이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대책을 촉구하며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도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어쩔 수 없다, 협의는 잘 되어 가고 있나요”라고 되물어 비대위측을 당황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국가기관인 항만이 위기가 닥쳤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공사가 오히려 아무런 대책도 없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위기관리 매뉴얼이나 있는가, 매뉴얼이 있다면 매뉴얼 대로 제발 움직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치열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여야 한다는 상생의 의미를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며 “배후단지 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일을 계기로 화물노동자의 처우개선과 운송비 현실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파업에는 화물연대 전남지부소속 트레일러 차량 150여 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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