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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감 선거 '4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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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감 선거 '4파전' 양상

보수 교육계 출신 원로들 "단일화 불복에 어처구니 없다"

경남도교육감 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25일 최종 4명이 등록해 4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지난 21보수 박성호 후보’, ‘진보 박종훈 후보로 각각 진영 단일화를 이루면서 2파전으로 압축되는 구도로 전개되는 듯 했으나, 김선유 후보가 보수 단일화 약속을 파기 하고 선관위에 교육감 후보 등록을 마침으로써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4명의 후보들.(박성호· 박종훈· 김선유· 이효환. 왼쪽부터)
김 후보는 박 후보가 후보단일화 여론조사기간 중에 ARS선거 독려전화를 유권자들에게 돌렸고 두 후보 간 여론조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ARS선거 독려전화업체와 동일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보수 단일화의 결과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본선거에 나섰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경남 교육계 원로들의 불만 섞인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법적 절차인 공증까지 진행된 마당에 김선유 후보가 불복한 것은 교육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교육계 전체 망신살로 자질을 문제삼고 있는 분위기다. "경남교육계 수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이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참다운 교육을 전할 수 있겠냐"며 연일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이번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전 창원대 총장 박성호 후보, 현 교육감 박종훈 후보, 전 진주교대 총장 김선유 후보, 전 창녕제일고 교장 이효환 후보가 도교육계의 수장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해 보수·진보의 편향적 사고보다는 능력과 인물, 공약에 대한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올바른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경남도교육감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현 교육감의 수성 여부다. 경남교육감은 20071219일 첫 주민투표로 실시된 제14대 교육감선거 이후 연임에 성공한 적이 없다. 짧은 민선역사와 학부모들의 교육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재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박성호(61) 후보 옛 경남 마산시 출신으로 마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창원대에서 교수로 교육계에 첫 발을 딛은 그는 창원대 학생처장과 대학방송국장을 역임했고 중국 길림대·연변대 객좌교수로 후학을 지도했다.

5대 창원대 총장과 제19대 국회의원(창원시 의창구)을 지냈으며,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육행정과 교육현장의 실무능력, 풍부한 경험이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교육개혁과 문화체육발전을 위해 진력했다는 평가다.

박성호 후보는 교육독립과 교육자치를 표방하며 학교와 교사, 학생 중심의 참교육을 실천하고 정치에 물든 교육현장을 교사와 학생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박종훈(58) 후보 최대 강점은 현직 교육감이다. 옛 경남 창원군 진전면(창원군 진전면이 1992년 도농통합으로 마산시에 편입) 출신인 그는 마산고와 경남대를 졸업한 후 창원 문성고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경남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교조 경남지부 사립위원장과 창원지회장,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전교조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경남교육위원을 역임했다.

박종훈 후보는 교육혁신을 넘어 미래교육을 표방하며 경남도민, 교육가족과 함께 손잡고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선유(64) 후보 경남 산청군 출신으로, 마산고와 진주교대, 동아대를 졸업하고 1978년 울산 남목초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동아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6대 진주교대 총장, 경남교육발전협의회 회장, 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전교조 전신인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활동,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주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교육혁신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 직함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군이었던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지지모임인 공감포럼에 참석해 자문위원을 맡는 등 꾸준히 진보활동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체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선유 후보는 참교육과 교육의 정체성 회복을 표방하며 학생들이 행복한 교정조성과 아이를 안심하게 맡길 수 있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효환(60) 후보 경남 산청군 출신으로, 부산기계공고와 부산공대를 졸업하고 동아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창북중, 합포고, 창원중앙고, 창원기계공고에서 교편을 잡았고, 창원기계공고와 창녕제일고 교장을 끝으로 교육감 출마를 위해 교육현장 일선에서 물러났다.

교육부 중등직업교육교장단협의회 회장, 전국공업고등학교장 회장, 한국교총연합회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글로벌인재포럼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이효환 후보는 지난 321일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이하 교추본)의 범보수 경남도교육감 후보로 추대됐으나 524일 교추본은 서울에서 개최한 전국 각 지역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이효환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문제삼아 경남에는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을 우파 경상남도 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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