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또 다른 봄’이 한반도에 찾아왔다.
전 세계는 남북 두 정상이 역사상 최초로 판문점 우리 구역에서 두 손을 맞잡는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그리고 이내 열광했다. 전남 함평군(군수 안병호)도 예외는 아니었다.
함평군은 그간 남북의 평화는 물론, 더 나아가 통일을 위해 많은 행사를 개최해왔다.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평군협의회원, 파주 자연유치원 학생 등이 한반도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를 상징하는 함평나비 1,178마리를 날리며 남북사이의 평화를 염원했다.
지난 2000년 광복절에 처음 시작한 임진각 나비 날리기 행사는 2007년까지 5차례 진행되며, 남북 평화무드 조성에 이바지했다.
같은 날 함평엑스포공원에서도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 개막을 앞두고 관내 유치원 학생들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피켓을 들고 나비를 날리는 평화행사를 열었다.
또 군은 지난 2009년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 선생의 고향인 함평군 신광면 함정리에 중국 상하이에 있던 임시정부 청사를 원래모습 그대로 복원한 상해임시정부청사를 개관하고, 올 초 이곳에서 안중근 순국 108주기 추모식을 열어 평화통일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이 밖에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특강, 통일기원 나비 날리기 포토 데이, 평화통일 음악회 등 수많은 강연 및 행사를 끊임없이 실시하며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바람 속 군계일학(群鷄一鶴)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안 군수는 “그동안 대척점에 섰던 남북관계가 이제 막 평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우리 군은 겨우 지펴진 평화의 불씨가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3만 5천여 군민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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