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광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김해 장유2,3동) 예비후보가 경남지역 작은도서관 지원과 활성화를 포함한 도서관 정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진광현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11시 30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경남대표도서관 본연의 기능·역할 강화를 위한 조례 개정 △경남 작은도서관 설치 지원 조례 제정으로 시·군 단위 작은도서관 설치 확산과 활성화 △기초자치단체 민·관 협력 작은도서관운영센터 운영 모델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진광현 예비후보는 먼저 “지난 2월 12일 정식 개관한 경남대표도서관은 홍준표 전 도시사 때 추진돼 24시간 청소년 공부방 운영이 중심”이라며 “도서관법에 명시된 지역대표도서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맞도록 운영 개선과 함께 관련 조례의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남대표도서관은 옛 경상남도인재개발원 자리에 건립된 지역대표도서관으로서 총 사업비 194억 원을 들여 본관, 어린이관, 청소년관 등 3개 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개관했다.
현행 도서관법에 따르면 지역대표도서관의 업무는 △시·도 단위의 종합적인 도서관자료의 수집·정리·보존 및 제공 △지역의 각종 도서관 지원 및 협력사업 수행 △도서관 업무에 관한 조사·연구 △도서관 협력사업 지원 등으로 규정돼 있다.
또 시·도는 ‘지방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를 설치해 △지방도서관의 균형발전에 관한 사항 △지방도서관의 지식정보격차 해소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2007년 도서관법 개정으로 광역자치단체에서 지정·설립해 운영할 수 있는 지역대표도서관은 지역의 도서관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도서관의 도서관’인 셈이다.
진광현 예비후보는 “경남대표도서관을 개관하면서 도내 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회원증 하나로 전국의 도서관에서 책 대여가 가능한 책이음서비를 구축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본연의 기능과 역할보다는 홍준표 전 도지사가 강조한 청소년 24시간 학습실 운영에 치중해 ‘공부방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도와 도의회가 관련 조례의 재·개정을 통해 경남대표도서관이 지역대표도서관으로서 지역의 도서관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도의원이 되면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2일 간부회의에서 경남대표도서관의 방향과 역할 재정립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경남대표도서관은 장서를 구입해 열람하거나 대출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도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480개를 하나로 통합해 지역 도서관을 총괄하는 정책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기획조정실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진광현 예비후보는 시·군 단위 작은도서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조례 제정을 비롯해 민·관 협력 작은도서관운영센터 설립 추진 방안도 밝혔다.
그는 “작은도서관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 단위 입주자대표 등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어 공공성 기능 보장을 위한 제도와 장치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기초자치단체의 인력 운영비 지원 기준 현실화와 표준 운영 매뉴얼 정비 등을 통한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설치조례 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군 단위 민·관 협력 작은도서관운영센터 설립은 도서관 관계자와 관련 공무원, 평생학습 전문가로 구성된 재단 또는 사단법인 형태로 추진해 기초자치단체 산하 기구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또, 새로 만들어질 작은도서관은 아파트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 이용자인 주민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구성해 설립하고 작은도서관운영센터에서 관리와 예산 지원을 해 점차 기존 작은도서관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진광현 예비후보는 “김해는 비교적 도서관 네트워크와 협력체제가 잘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실적 상황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협동조합과 민·관 협력 ‘책읽는도시김해재단(사단법인)’ 설립은 경남의 전체 도서관 운영과 유기적인 협력, 수요자 중심의 작은도서관 설립 확대 등을 위한 선도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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