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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작하고·빼돌리고·쫓아내고'…전북수영연맹 비리 복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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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작하고·빼돌리고·쫓아내고'…전북수영연맹 비리 복마전

대회와 훈련 위한 국가 보조금 '쓱싹'...비위 행위 제지한 회장에겐 조직적으로 저항

전북수영연맹이 허위로 조작한 정산보고서. ⓒ이경민 기자

전북수영연맹의 일부 간부들이 대회 기록 조작으로 조직을 장악하면서 수년간 각종 대회와 훈련 등에 지급된 국가 보조금을 빼돌려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선출된 신임 회장이 이들의 비위 행위를 제지하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신임 회장을 쫓아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과 함께 공분마저 사고 있다.

23일 전북수영연맹 한 간부는 “협회 일부 임원들이 대회 보조금과 훈련비 등을 카드깡 수법으로 빼돌려 왔지만, 기록 조작으로 특혜를 입은 감독과 코치들은 이들의 비위 행위에 침묵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전북교육청 학교운동부 규정에 따르면 3년 이내 전국대회 입상실적이 없는 경우 감독과 코치의 임용을 제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협회가 수 년 동안 도대표 선발전 수영대회 기록을 조작해 전국소년체전에 선수를 내보내왔으며, 이에 대한 특혜로 일부 감독과 코치들이 직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주장인 것.

특히 한 임원은 자신의 아내 명의로 전주의 한 수영장 수영복 판매점에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이곳에 대통령배 대회 보조금을 카드로 결제한 뒤 현금을 빼돌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임원은 허위로 선수들이 훈련한 것처럼 조작해 훈련 식비를 계좌를 통해 건네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난 2016년 전북수영연맹이 통합되면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A 회장은 이들의 비위 행위를 지적하며 제지했고, 이후 조직적인 저항에 부딛쳤다.


A 회장은 “비위 행위를 제지 당하자 불만을 품은 임원들과 감독 및 코치들은 지난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해 회장 선출 재 투표를 진행해 나를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회장은 소송을 통해 명예 회복과 함께 회장직을 원래대로 복구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또 A 회장이 이들의 비위 행위를 경찰에 고발을 하자, 일부 감독은 황급히 퇴직 서류를 제출해 퇴직금까지 챙겨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A 회장은 “이런 비위 행위를 바로 잡아 달라고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에게 수 차례에 걸쳐 호소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말했다.

또 전북교육청 한 관계자는 “전북도체육회에서 비위 행위나 기록조작 등에 대한 징계가 있어야만 교육청에서도 해당 감독과 코치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에게 수 차례에 걸쳐 방문과 연락을 시도를 했지만 현재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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