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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식 창원시장 후보, '창원은 이런 도시였으면 좋겠다'...제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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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식 창원시장 후보, '창원은 이런 도시였으면 좋겠다'...제 4편

"창원이 토건개발의 먹잇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수식' 하면 꿈꾸는 택시운전사로 불리어 진다.

그는 6년여 동안 택시운전사로 창원시 골목골목 다니지 않은 곳이 없다.

승객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야만 한다. 승객에 대한 친절은 물론이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로 향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창원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자세히 알고 있다. 그런 그에게 창원은 어떤 도시였으면 좋을지 들어보지 않을수 없다. 창원은 그에게 삶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오는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출사표를 낸 전수식 예비후보. ⓒ 블로그
오늘도 전수식 후보가 바라는 창원은 어떤 도시인지 시리즈 4편을 옮겨본다.

한 때, 우리 주변 중앙 정치인 가운데는 선거철만 되면 홍보목적에서 택시 운전사로 둔갑해 서민들 속으로 파고들어온 이가 있었다.

하지만 진정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있는 국민들은 말없이 눈길도 주지 않은채 지켜봤다. 조용히.....

꿈꾸는 택시운전사 전수식은 그들과 다르게 서민과 함께한 긴 세월, 그런 점이 여기 고스란히 묻어난다. 6년이란 시간동안 전수식 후보는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창원이 토건개발의 먹잇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목의 얘기 속에는 택시 승객들이 목적지로 가는 동안 나눴던 수많은 대화 가운데 고민하고 걱정하고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던 집(아파트)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시리즈로 넘어가기전 잠시 여기서 아파트의 역사를 짚고 넘어가자. 포털 검색결과 아파트는 무려 기원전 3~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의 영토가 확장되면서 수도 로마는 한정된 면적에 많은 거주민이 들어온다.

여기서 등장한 것이 ‘Insula(인술라, 라틴어로 섬)’. 오늘날의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이었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3층짜리 인술라가 흔해졌고 점점 더 높은 인술라를 짓기 시작했다.

초대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는 70로마피트(20.7m), 네로황제 때는 60로마피트(17.75m) 이상 짓지 못하게 했을 정도다.

로마 대화재 이후에는 로마시의 인술라 수가 무려 50,000채나 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당시 거주자들은 공공수도와 공공 위생시설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저층이 더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주거를 위한 인술라 였다.

눈을 돌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1956년 지금의 을지로 4가와 청계천 4가 사이 주교동 230번지에 세워진 중앙(마포)아파트였다.

사원 주택용으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방 하나에 부엌, 화장실, 마루로 구성됐다. 종암동 아파트 공사 도중 이승만 전 대통령이 방문했고 처음으로 연탄보일러를 시공해 화제가 됐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우리가 사는 창원시를 냉정하게 살펴보자.

현재 우리나라는 고층아파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독일이나 선진 유럽에서 고층아파트는 그다시 인기가 없다. 환경적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또 하나, 그들 국민들은 주택이 주거가 목적이지 투기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쯤 해서 '창원이 토건개발의 먹잇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전수식 후보의 글을 살펴보자.

▲마산해양신도시 전경 ⓒ프레시안 DB
▶창원의 현주소를 보면...
-2010년, 시민들의 직접적인 의사로 묻지 않고 MB정부가 몇몇 정치인들을 선동이나 겁박해서 통합 창원시를 출범시켰다. 통합 당시의 인구는 108만 명, 한해 예산 2조 원이 넘는 전국 최대의 공룡 기초자치단체가 탄생했다.

-강제통합으로 인한 분열과 갈등은 지금도 진해중이고, 게다가 현 시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뜬금없는 창원광역시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 8년째 인구는 매년 줄어 105만을 기록 중이고 주력산업인 기계, 조선, 자동차산업은 초토화되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집값이 비싸 20~30대 젊은이들은 창원 인근으로 떠나가고, 인구유출과 실업증가로 소비 수요가 줄어들어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다고...

▶창원은 아파트공화국이다...
-구 창원의 경우, 39사단 터에 유니시티가 6100가구, 팔용동 SM타운에 1200가구, 두대, 가음정 재건축 4000가구, 사화공원 2000가구 등 큰 지역만 해도 1만 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거나 계획하고 있다.

-마산의 경우, 신마산 주변에 짓거나 지을 예정인 아파트는 3만 가구에 이른다. 진해도 자은지구, 웅천, 웅동에도 대대적인 택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히 아파트 공화국이다.

-최근 창원의 집값 하락이 경남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마산해양신도시 민간투자자 공모...
-창원시는 두 차례에 걸쳐 실패한 마산해양신도시 민간투자자 공모를 새해 초에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모 기간은 1월 15~5월 4일 까지이고, 국내 종합건설업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30위 이내 건설회사가 참여하도록 했다.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했으면, 여기도 숫자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파트허가를 하겠다는 발상이다.

▶공원 용지에도 민간개발특례사업 추진...
-2020년에 도래하는 공원일몰제(공원부지해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창원시는 지난해 사화공원에 2000여 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자를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삼동, 두대, 내동 일원에 걸쳐있는 대상공원 약 100만㎡를 개발할 사업자를 상반기 중에 선정하겠다고 공고를 냈다.

-아마 여기도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허가가 날것이다. 그런데 창원시 내에는 이런 형태의 공원이 약 3배나 더 남아 있다. 지금 창원시의 논리대로 하면 엄청난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오는 2020년 공원일몰제 대상 5개 공원 안내도 ⓒ프레시안 DB
▶창원시의 개발 방향은 이해가 안돼...
-개발되는 용지는 주거용이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의 소득을 끌어올리는 개발이 되어야 한다. 지금 창원의 주택보급률이 107%인데 원룸이나 오피스텔 이용자를 감안하면 보급율이 120% 정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줄어드는 인구에 계속되는 아파트건립은 시민의 자산을 그냥 고스란히 뺏어오는 강탈 행위다. 그나마 반드시 지어야 한다면, 젊은이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좀 더 늘리는 건 환영한다.

▶일자리창출과 미래먹거리를 만드는 개발이 돼야
-결론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가능하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공장용지를 만들고, 여기에 기업의 본사나 R&D센터를 유치하거나 공해 없는 공장을 짓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수소산업, 로봇산업, 항공산업, 탈핵화에 대비한 원전해체산업, 관광산업 등 우리 지역에 연고를 갖거나 경쟁력이 있는 산업의 토대를 이 개발에서 찾았으면 한다.

-창원에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쌍두마차인 LG전자와 그 계열사, 하청 업체들이 많이 있다. 이들에게는 인공지능, 로봇산업의 핵심역할을 맡길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많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 로봇개발 등 많은 역할이 있다.

-그 밖에 원전 해체기술은 두산중공업이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마산해양신도시는 프로야구팀과 게임업체를 가진 NC소프트에 그 개발을 맡길 수도 있다고 본다.

▶문제는 창원시장의 의지와 열정이 좌우한다
-목표와 방향을 정했으면 실행을 위해 시장이 손발 벗고 전면에 나서 기업을 유치해와야 한다. 물론,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앞선 기업을 찾아야 한다. 그게 삼성이든 LG전자든, 현대든 NC소프트든 누구라도 좋다.

-난 기업유치를 위해 전면에 나선 그런 시장의 모습을 보고 싶다. 지금 창원은 그렇게 앉아서 기업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는 여유를 보일 때가 아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말이다.고...

한편, 창원시는 지난달 29일 마산해양신도시 우선협상대상자 및 실시협약 체결은 차기 시장이 결정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어 31일에는 공원일몰제 민간특례사업도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과 오해를 불식하고 본래 취지대로 사업추진을 위해 지방선거 이후로 민간사업자 공모를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공원일몰제 시한인 2020년 6월 30일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기는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일단은 다행이라 여겨진다.

전수식 후보가 밝힌 데로 창원은 아파트 공화국이 아닌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활기찬 도시로 거듭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우주시대를 향한 걸맞는 과학교육, 소득 향상을위한 문화컨텐츠 사업과 4차산업, 6차 농업혁명을 다 함께 연구하는 그런 창원시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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