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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북부권역 ‘군인의 땅’이 ‘軍民의 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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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북부권역 ‘군인의 땅’이 ‘軍民의 땅’으로 변신

200억원 투입, 북부 4개 권역 경제활성화 사업 막바지

접경지 강원 화천의 북부권역이 과거 ‘군인의 땅’에서 ‘군민(軍民)의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민선 6기 화천군이 지난 2014년 출범과 함께 수립했던 ‘산양권, 봉오권, 다목권, 사창권 등 화천 북부 4개 권역 경제 활성화 계획’이 하나 둘 실현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계획은 1단계 단기, 2단계 중·장기 사업에 2017년까지 모두 200억 원을 투입해 전국에서도 가장 개발이 더딘 화천 북부권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화천군은 상반기 중 상서면 봉오 평화마을과 봉오 새뜰마을 조성사업을 착공해 내년까지 북부권역 개발 사업을 약속대로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강원 화천 북부권역인 상서면 산양리의 1981년 농촌주택개량 입주식 모습. ⓒ화천군

▲지난해 열렸던 화천군과 육군 7사단 간 산양리 군관사 부지 무상임대 협약식. ⓒ화천군

북부권역 개발의 특징은 군인이나 주민 어느 한 쪽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사업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25억여 원이 투입될 봉오 평화마을의 주요 내용은 주민과 군 장병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민군 복지프라자 건립이다.

16억여 원이 소요되는 봉오 새뜰마을 역시 주민과 군인가족들을 위한 생활여건과 안전시설, 경관, 편의시설 개선 등이 주 내용이다.

이밖에 32억여 원이 투입되는 상서종합문화센터(지하 주민대피소 포함) 건립사업도 부지확보를 끝내고, 설계 작업이 한창이다.

화천군은 이미 지난해 산양권에 DMZ 사방거리 평화생태마을을 조성해 주민들과 장병들에게 개봉관인 ‘DMZ 시네마’를 포함한 민군 복지프라자를 선물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사창권의 화천조경철천문대, 토마토 시네마도 북부권역 개발의 일환으로 완료된 사업들이다.

화천군은 이 밖에도 상인들의 소득증가와 장병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올해 예산 8억3500만원을 편성, 북부권역을 포함한 화천군 전역의 음식·숙박업소 시설개선을 지원한다.

군은 지난해에도 모두 90곳의 음식·숙박업소에 8억여 원을 시설 개선사업비로 지원한 바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과거 화천 북부권역은 전국에서도 가장 정주여건이 좋지 못했던 곳 중 하나였다”며 “이제는 장병과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에서 최신영화를 보고, 운동도 하며 여가를 즐기는 수준에 도달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임기 중 남은 사업들을 확실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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