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학교(교장 허시명, 술평론가) 제31기가 2016년 9월 1일 목요일에 시작합니다. 이와 함께 <주안상학교 제1기> <부산막걸리학교 제9기> <맥주 스타일별 테이스팅 강좌 제2기> <집밥보다 쉬운 집술 빚기 9월 강좌> 등도 열립니다. 다양한 막걸리학교 강좌와 함께 맛좋은 가을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올 가을 개강을 준비하는 허시명 교장선생님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막걸리학교 강좌가 제30기를 넘어섰습니다. 2009년 10월에 시작하여 두어해 동안은 1년에 5번씩, 그 뒤로는 1년에 4회씩 진행해오면서 7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대대로 이어온 한국의 전통음료 막걸리에 대한 관심, 막걸리학교를 수료한 동문들의 관심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막걸리학교는 31기를 맞이하여 새롭게 커리큘럼을 수정하였습니다. 막걸리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한 실습 과정을 2회에서 3회로 늘렸습니다. 막걸리인문학을 기본으로 하되 이론과 실습의 경계를 낮추고,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통섭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강의로 <내생의 첫술 빚기>를 올렸고, 6강에서 막걸리와 그 경계를 다투는 동동주 빚기를 넣었고, 8강에 별난 막걸리 빚기를 넣었습니다. 막걸리는 응용하기 좋은 술 콘텐츠입니다. 맑은 술을 얻으려면, 증류주를 얻으려면, 식초를 만들려면 막걸리를 잘 빚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막걸리를 잘 빚기 위해서는 막걸리의 향과 맛을 잘 알아야 하고, 막걸리가 현재 형태로 맛이 흘러오게 된 역사와 내력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합니다. 좋은 술을 빚기 위해서는, 그 술에 담긴 정신과 세월과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막걸리학교 정규과정은 막걸리의 정체에 좀더 다가가기 위한 인문학 강좌를 지향하되, 막걸리의 제조기법에 대해서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6년 가을, 느리고 여유로운 눈빛으로 막걸리 잔을 함께 들여다봅시다. 막걸리학교에서는 막걸리를 통해서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발효세계를 이해하고,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맛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줍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가 있고, 지역마다 다양한 막걸리가 있습니다.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 쌀막걸리와 밀가루막걸리, 전통막걸리와 개량막걸리, 감미료막걸리와 무감미료막걸리 등 다채로운 막걸리가 존재합니다. 막걸리학교에서는 그 술을 불러들여 맛을 보고, 그 술이 생겨난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막걸리는 참 편안한 술입니다. 쉽게 배울 수 있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술입니다. 막걸리를 만드는 것은 요리 하나를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 솜씨를 잘 담아낼 수 있고, 다양한 소재가 결합되어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술입니다.
막걸리를 알면 발효식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얻게 됩니다. 모주도 막걸리로부터 시작되고, 식초도 막걸리로부터 시작됩니다. 청주와 소주는 막걸리와 배다른 형제입니다. 안흥찐빵에도 순흥기지떡에도 막걸리가 들어갑니다. 이렇게 얽힌 관계망의 중심에 막걸리가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만들어낸 그 술을 맛보면 새로운 내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2016년에 막걸리업계에서 큰 변화는 음식점과 결합된 양조장 창업이 가능한 하우스막걸리 법령이 생겨난 점입니다. 하우스막걸리의 허용으로 한식당에서 막걸리에 자체 브랜드를 붙여 소량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주막문화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막걸리학교에 오시면 하우스막걸리의 세계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가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점에서 나만의 막걸리와 우리술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아이디어도 얻게 될 것입니다. 막걸리 이해하기, 막걸리 빚기, 이는 도전해볼 만한 아주 재미난 주제입니다. 막걸리학교에서 막걸리를 맛보고 막걸리로 소통하다보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 모집 안내
- 강의일정 : 2016년 9월 1일~11월 3일, 매주 목요일 저녁 7시~9시 30분 / 총 10강
- 양조장 견학 : 9월 24일 토요일 1회 진행(1회의 현장 답사비 별도)
- 지원자격 : 선착순
(※ 정원의 30% 안에서 양조업에 종사하시는 분, 막걸리학교 동문 추천자 우선접수)
- 모집인원 : 35명 내외
- 강의장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4 막걸리학교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광화문방향 도보 7분)
▶ 접수 방법
1. 신청서 접수하기 클릭
2. 신청서 접수 후 카페에 신청 완료 댓글
* 술빚기 실습 3회, 막걸리 칵테일실습 1회, 현장답사 1회 (막걸리 시음 1회에 평균 5종류 시음)
* 제4강은 현장 답사로 진행되며 답사비는 추후 별도 책정됩니다.
* 강의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 60% 이상 출석할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우리술 교육훈련기관>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제1기 주안상학교 모집 공고]
(사)우리음식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사)한국술문화연구소가 후원하는 주안상학교를 개설합니다. 우리술이 어떻게 가야할 것인가? 의 고민이 지금껏 술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주안상학교 강좌를 통해서 음식과 식탁과 그릇으로 그 관심을 확장시켜보고자 합니다. 그 집안만의 주안상을 갖는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입니다. 반가에서는 주안상 자체가 손님을 대하는 첫인상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옛 음식을 살펴 오늘에 맞는 주안상을 만들어보는 일은, 음식을 하는 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일입니다.
<강좌 특징>
- 우리 술과 음식을 페어링하고 문화적인 코드를 입히는 실습 중심 강좌
- 맛에 대한 감각과 지식을 길러 우리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개발
-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우리 술과 안주를 페어링
- 술의 종류(막걸리, 약주, 청주, 과실주, 소주)에 따라 안주를 페어링하고 스토리 만들기
- 술안주와 술 주전자, 그리고 술잔까지 함께 매칭
- 안주를 분류할 수 있는 키워드 찾기
<강좌 개요>
○ 강의일정 : 2016년 9월 19일 ~ 12월 12일, 매주 월요일 저녁 7시~10시
○ 강의횟수 : 12회(총 40시간)
○ 모집인원 : 20명(※4-5인 1개조, 총 4개조 실습으로 진행)
○ 모집대상 : 한국술문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전통주점 예비창업자, 요리연구가, 외식업 관계자
○ 교육장소 : (사)우리음식문화연구원
○ 약 도 :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60, 10층(충신동, 보성빌딩)
(지하철 1호선 종로5가 3번 출구, 효제초등학교 방향 도보 3분)
<강사 소개>
- 이한숙 : 사)우리음식문화연구원 원장
- 박상룡 : 제1회 주안상대회 우승자, 전 제주롯데호텔 한식셰프
- 이수정 : 요리연구가, 요리방송프로그램 진행자
- 김태윤 : 지중해 레스토랑 7pm 오너셰프
- 박종혁 : 전 콘래드호텔 한식셰프, 용인 효종당 운영
- 이승은 : 청강대학교 외래교수, 승짱레시피 대표
- 김은주 : 치즈전문회사 프로마쥬 대표
- 문선희 : 사)한국술문화연구소 이사
- 허시명 : 술평론가, 막걸리학교 교장
○ 주안상학교 커리큘럼
※ 70% 이상 출석하고, 과제발표를 한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전통주교육기관 (사)우리음식문화연구원 수료증 발급
※ 강의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부산막걸리학교 제9기 개강 안내]
부산막걸리학교 제9기가 2016년 9월 7일에 시작됩니다. 부산의 발효 공간 연효재에서 진행됩니다. 최근 부산 연효재는 하우스막걸리 제조 시설을 갖췄습니다. 지역에서 작은 양조장 만들기의 사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격을 높였습니다.
부산막걸리학교는 부산사투리만큼이나 억세고 강렬합니다. 부산막걸리학교 제1기의 구호는 "부막 1기, 살아있네~", 제2기는 “이기 뭐꼬”, 제3기는 "부막 3기, 쥑이네!"입니다. 한술 더 떠서 부막 제4기는 4기~“꾼”, 부막 제5기는 "오기 도전", 부막 제6기는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이랍니다. 부산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감정을 잘 털어놓아 화통한데, 막걸리를 만나니 그 정도가 심해집니다. 막걸리 한 사발에 서로의 과거와 미래를 털어놓고 금세 형님 동생이 되고 맙니다.
막걸리학교 수업에서는 막걸리의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막걸리 빚는 법과 누룩 만드는 법을 가르칩니다. 매 시간마다 전국의 다양한 막걸리를 맛봅니다. 막걸리를 맛보면서, 한국의 맛을, 우리가 맛보았던 술들의 기억을 이끌어냅니다. 술 빚는 현장을 살펴보면서, 우리술의 현주소도 찾아봅니다. 막걸리학교를 마칠 즈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술도, 내가 좋아하는 술친구도 생겨날 것입니다. 지금껏 술에 이끌려왔다면, 막걸리학교를 마치고 나면 술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 술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동력도 사업의 동력도 얻게 될 것입니다.
▶ 모집 안내
- 일정: 2016년 9월 7일~11월 9일, 매주 수요일 저녁 7시~9시 30분 / 총 10강
- 양조장 견학 : 1회 진행
- 지원자격 : 선착순
(※정원의 30% 안에서 양조업에 종사하시는 분, 막걸리학교동문 추천자 우선접수)
- 모집인원 : 20명 내외
- 강의장소 : 부산시 남구 문현2동 470-10 부산 막걸리학교 연효재
(부산 지하철 2호선 문전역 4번출구 앞)
▶ 접수 방법
1. 신청서 접수하기 클릭
2. 신청서 접수 후 카페에 신청 완료 댓글
<부산막걸리학교 제9기 강의안>
2016년 9월 7일~ 11월 9일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 9시 30분, 총 10강)
교 장 / 허시명
부산교장 / 김단아
사무국장 / 문선희
[맥주 스타일별 테이스팅 강좌 제2기 모집 공고]
세계일酒 맥주편 : 맥주 테이스팅 강좌 제2기
-[맥주 스타일 사전]의 저자 김만제 총 4강 진행-
한국맥주가 단조롭다는 아우성이 있었습니다. 하이트와 오비가 이끄는 가벼운 라거스타일 중심의 맥주 생산 공급에 따분해 했던 이들의 외침이었습니다. 그 외침 뒤에 다양한 수입맥주가 마트에 등장하고, 수도권 외곽에 크래프트맥주 제조장이 생겨났습니다.
이제 우리가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술의 종류가 늘어났습니다. 한국맥주가 단조롭다는 말할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맥주 종류가 많아 무엇을 고를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들리고, 편의점에서 1만원에 4개 세트로 판매하는 수입산 캔맥주만 봉지에 담아 집으로 돌아오는 이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맥주시장은 풍요로워진 것일까요?
허전합니다. 혹여 예전에는 해외여행이나 출장 가서나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이제 안방에서 마실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맥주를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그렇다면 한국에 진출한 다양한 맥주를 맛보면서 함께 토론해봅시다.
맥주 테이스팅 강좌 1기를 즐겁게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따라 놓고, 그 속에 들어있는 맥아와 홉과 역사와 문화를 맛보았습니다. 그 반응이 좋아 제2차 테이스팅 강좌를 진행합니다. 맛은 여러 종류의 술을 함께 맛보아야 잘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강사소개: 김만제 [THE BEER : 맥주 스타일 사전] 저자, 이태원 ‘사계’ 펍 운영
2008년까지 술 한 잔 안 마시던 청년이 2009년 독일 교환학생을 통해 맥주를 접하면서 일기 형식으로 시음기를 남기는 블로그 ‘살찐돼지의 맥주 광장을 시작했고, 이후 홈브루잉에 빠져들면서 2012년 다양한 맥주를 갈구하던 홈브루어들과 의기투합하여 비어포럼을 개설했다. 맥주를 더 깊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독일 베를린 VLB 브루마스터 코스를 수강했고, 고국으로 돌아온 후 차츰 성장해가는 한국의 맥주 시장에서 즐거운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2013년 이태원에 ‘사계’ 펍을 열어서 현재 운영 중이다.
▶ 시음주 (매주 7종 이상 시음주, 총 30종 이상 시음)
* 시음주는 상황에 따라 시음주는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되는 맥주는 동급 아니면 상급으로
대체됩니다.
* 시음주는 4~5인/1병 시음합니다.
▶ 모집 안내
- 강의일정: 2016년 9월 2일 (금) ~ 9월 30일(금), 매주 월 저녁 7시 30분, 4강
-> 9월 16일 (금) 추석 연휴로 휴강입니다.
- 모집인원: 20명 (입금순 마감)
▶ 접수 방법
1. 신청서 접수하기 클릭
2. 신청서 접수 후 카페에 신청 완료 댓글
[집밥보다 쉬운 집술 빚기 9월 강좌]
막걸리학교 오후 강좌입니다. 집에서 만드는 술을 ‘집술’이라고 표현합니다. 집술의 등장은, 집밥의 열풍과도 비교해 볼만합니다. 집밥은 단순히 엄마의 밥으로 회귀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해먹는 밥의 영역입니다.
예전에 집에서 빚던 술의 큰 목적은 봉제사 접빈객,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집술은 다릅니다. 내 몸의 일부가 되는 음식을 내가 만들겠다는 정신이 담겨있고, 술을 통해서 자기를 표현하려는 열망도 담겨있습니다. 감미료로 맛을 내거나, 규격화되고 대량 생산되는 맛의 단조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도 담겨있습니다. 어찌보면 생산자와 소비자로 분명하게 분리되어 있는 세계를 깨고자하는 의도도 담겨있습니다. 이를 통해 집술은 자기 표현이자, 다양한 맛을 추구하려는 취미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백선생의 집밥이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어서 각광을 받았다면, 집술은 그게 가능할까요? 단언컨대 “가능해유”입니다. 맑은 술도 만들 수 있고, 탁한 술도 만들 수 있습니다.
술은 자기 이름을 담아 내놓을 수 있다는 음식입니다.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병에 담아 멀리 가져갈 수 있고, 적은 양으로도 여럿이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 집술의 등장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나를 위로하는 수단 하나의 등장으로 해석할 만하다.
술빚기는 요리처럼 간단합니다. 우리집의 집술을 만들어봅시다.
▶모집안내
- 강의일정 : 9월 21일~10월 12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5시 / 총 4강
- 강의장소 : 막걸리학교 종로5가 실습장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60, 10층(충신동, 보성빌딩)
(지하철 1호선 종로5가 3번 출구, 효제초등학교 방향 도보 3분)
<강사 소개>
- 이한숙 : 막걸리학교 술빚기 강사, 우리음식문화연구원 원장, 헤이리 논밭예술학교 전통주 강사, 2015년 경기도 가양주 대회 심사위원, 연구논문 <홍국쌀의 첨가량과 누룩의 종류를 달리한 홍국막걸리의 품질 특성>. <한국전통주 이화주를 만나다>공동 저자
- 박경심 : 막걸리학교 술빚기 강사, 신안산대학교 교수, <한국전통주 이화주를 만나다>공동 저자
<집밥보다 쉬운 집술 빚기 5월 강좌>
2016년 9월 21일 ~ 10월 12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총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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