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학교(교장 조관희, 상명대 교수·중국학 전문가)가 2016년 가을학기 강의를 준비합니다.
이번 강의는 새롭게 중국 전문가 여덟 분을 모시고 중국문화를 속속들이 살펴봅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인 만큼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4년 8월 개교해 중국의 숨은 여행지 <닝샤(寧夏)> 답사에 나섰고, 9월에는 <중국을 이해하는 8대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던 중국학교가 2015년 가을학기 <여덟 명의 중국 전문가가 들려주는 다양한 중국이야기>를 성황리에 마치고 이제 2016년 가을학기를 준비합니다.
조관희 교장선생님은 현재 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입니다. 전공이 중국의 고대소설 연구이지만(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 역임), 오히려 중국 여행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인데, 그 동안 하이난다오(海南島)를 제외한 중국의 전 성(省)을 모두 돌아보았습니다.
그 동안 중국을 돌면서 찍은 사진만 약 10만 장이 넘는데, 이 가운데 4만 장 정도가 베이징에 관한 것일 정도로 베이징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했습니다. 이에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 맞추어 <세계의 수도 베이징>(창비)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곳저곳을 두루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중요한 곳은 한 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여행객이 아닌 현지 주민의 느낌으로 해당 지역의 장소감(sense of place)을 체화하여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역사를 좀 더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작업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 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들의 책이 너무 난삽하고 전문적이라 대중들이 읽고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5천 년이 넘는 중국 역사를 쉽게 한 권으로 요약한 <조관희 교수의 중국사 강의> <조관희 교수의 중국 현대사 강의>(궁리) 연작을 펴냈습니다. 그리고 전공을 살려 중국 소설과 중국 역사를 적절히 연결시킨 <소설로 읽는 중국사1, 2>(돌베개)를 펴내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수년 전부터는 방송을 통한 중국학 전파에도 힘을 써 2009년에는 MBC의 자회사인 MBC라이프 채널의 개국에 맞춰 제작한 중국 인문 기행 시리즈 가운데 1, 2편인 <베이징> 다큐멘터리를 진행했고, 2014년에는 KBS에서 <인문강단 樂>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6가지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수많은 중국 여행 프로그램의 자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대중과 만나 중국에 대한 강연을 해오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중국학교를 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겐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만, 중국은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거기에 5천 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는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유사 이래로 중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세기 이후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한 동안 서로 오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1992년 중국과의 수교는 해방 이후 단절되었던 두 나라의 역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옛날 ‘황금의 땅’ 엘도라도를 찾아 떠났듯 중국이라는 매력적인 시장을 하나의 기회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잘 알려져 있듯이 그러한 시도 끝에 성공을 거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실패의 근원에는 중국에 대해 무지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품고 있는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우리가 문화적으로 꽤 오랫동안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왔고 그런 만큼 우리는 중국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착각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해방 이후 물밀듯 밀려들어온 서구문화에 더 익숙하게 길들여져 있는지 모릅니다. 그에 반해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와는 정치와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중국의 고대 문화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이 대단한 것도 아니니 사실상 우리는 중국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중국학교에서는 우리가 중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어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 첫 땅띔으로 <중국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에 준비합니다. 앞으로도 중국학교는 강의 주제를 바꾸어 가며 우리가 중국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소개할 예정입니다.
중국학교 2016년 가을학기 <중국 전문가들이 풀어내는 흥미진진! 중국문화 이야기> 강의는 9, 10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8강으로 열립니다. 달리 준비하실 것은 없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강의를 들으시면 됩니다.
제1강[9월1일] 중국 영웅신화로 중국 읽기
김선자(중국신화학자)
중국신화학자. 지속적으로 중국신화에 관한 연구와 답사를 해오고 있다. 신화와 역사와의 관련성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론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중국역사공정의 현장을 답사하여 <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신화>(2007)를 출간했다. 동시에 중원 중심의 신화론 해체를 위해 소수민족 신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연구를 진행하면서 그들의 신화에 담겨있는 소중한 가치와 문화적 힘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 결과물로 <중국 소수민족 신화기행>(2009),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역서, 2011)을 출간했다. 특히 소수민족이 전승하는 신화들 중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 환경문제 등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을 골라내어 <오래된 지혜>(2012)를 썼다. <김선자의 중국신화이야기>(1.2)(2004)를 출간한 이래, 다양한 저술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신화를 알리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강의요지>
중국의 신화는 두 가지 맥락을 갖고 있다. 한족에게 전승되는 문헌신화가 그 하나이고, 소수민족에게 전승되는 신화가 다른 하나이다. 한족의 문헌신화는 특히 역사와 깊은 관련성을 맺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역사적 사실을 중시하는 중국의 지식전통이 깔려있다. 관우(關羽)와 악비(岳飛)를 신으로 숭배하며 마오쩌둥을 신격화하는 그들의 사유 속에서 황제(黃帝)나 치우(蚩尤) 등 신화 속의 영웅과 역사 속의 영웅은 큰 차이가 없다. 중국의 소위 ‘역사공정’들은 이런 사유의 바탕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역사와 관련된 신화들을 통해, 특별히 역사를 중시하는 그들의 사유를 들여다본다.
제2강[9월8일] 아무나 알지 못하는 중국어 이야기
송지현(안양대학교 중국어과 교수)
대만 국립성공대학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했고, 연세대학교에서 현대한어로 석사학위, 그리고 북경대학에서 비교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안양대학교 중국어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7년간 EBS 한국교육방송 FM라디오에서 <초급중국어>와 <차이나 스페셜>, <니하오마> 등 중국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중국어를 잘 가르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중국어의 매력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일이라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중국어의 매력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강의개요>
중국 사람들이 첫인사로 건네는 말은 “처음 뵙겠습니다”가 아니다. 우리가 교재를 통해서 배우는 중국어와 실제 중국인이 사용하는 표현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많은 이들이 배우고 있는 중국어, 그러나 아무나 알지 못하는 중국어의 감춰진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내가 알고 있는 중국어와 내가 모르는 중국어 사이에 어떤 숨은 이야기가 있는지 중국어의 매력을 찾아간다.
제3강[9월22일] 중국미술 대강
류승민(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
학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한문학 전공으로 과정을 수료한 후 다시 한국미술사를 전공하여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18세기 조선의 서예, 회화의 명가들과 그들의 작품으로 박사논문을 집필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조선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등 여러 강단에서 한국미술사와 동양미술사, 중국미술사 등의 전공과목과 ‘우리 그림 읽는 법’ ‘한국문화의 사적 이해’ 등의 교양강좌를 맡아 진행해오고 있다.
<강의개요>
살았던 시대에는 미치광이라 불리거나 배척되었던 예술가들. 스스로 상처를 입거나 걸인으로 살면서 자신의 ‘끼’를 형상으로 발산했던 사람들. 이들이 곧 ‘천재가 된 미치광이들’이다.
중국미술, 특히 서화의 역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에는 미치광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시대를 지배하고 있던 ‘전범’에 저항하면서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세계를 형상으로 남겼다.
이 강의는 당대(唐代)부터 청초(淸初) 사이, 중국서화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결정적 변화를 만들었던 선구적 작가들을 다룸으로써 중국예술의 정신을 살피고자 한다. 중당(中唐)의 걸출한 재주꾼들, 송대 개성파 서화가들, 명대 반항아, 청초의 모순에 대응했던 서화의 명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지향과 당대를 지배하던 클래식의 상호관계를 봄으로써 현대 중국예술을 이해하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한다.
제4강[9월29일] 은막 위의 오락과 예술, 중국영화
임대근(한국외대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및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영화, 대중문화, 문화연구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강의와 연구, 번역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대중의 문화적 교류와 상호 인식의 문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영화포럼 사무국장으로 중국영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영화를 중국에 알리는 작업을 기획, 실천하고 있다.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5~2016)에 등재되기도 했다. 옮긴 책으로 <격동의 백년 중국> <아큐와 건달, 예술을 말하다> <교자서 : 큰 인물을 키워낸 부모들의 자녀 교육법>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중국영화 이야기> <중국영화의 이해>(공저) <영화로 읽는 중국>(공저) 등이 있다.
<강의요지>
중국에 영화가 들어온 건 1896년. 세계 최초의 영화가 만들어진 이듬해였다. 올해로 꼭 120년째다. 최초의 중국 영화가 만들어진 건 1905년. 올해로 111년째 역사다. ‘중국영화’하면 무협을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무협이 중요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으로 중국영화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첫 영화가 만들어진 뒤로 중국은 자신들의 오락과 예술을 버무려 많은 영화들을 창조해 왔다. 그건 프랑스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영화의 흐름과는 다른 제3의 길이었을지도 모른다. 오락과 예술, 정치가 뒤얽힌 중국 은막의 역사를 통해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는 지평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제5강[10월6일] 역사를 입다-먀오족(苗族)의 복식문화
김인희(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중국 베이징중앙민족대학에서 언어인류학을 공부했으며 한장어(漢藏語)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마학량(馬學良) 교수의 지도로 <한국과 먀오족의 창세신화 비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5-6년간 한국에서 강단에 서기도 하였으나 학문적 한계를 자각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중국 각지의 대학과 박물관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단순히 문헌으로만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를 찾아다니며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는 현장형 학자라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중국 서남지역의 소수민족인 먀오족(苗族)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하였으나 이후 고고학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혀 중국의 신석기, 청동기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이신화, 태양을 쏘다> <소호씨 이야기>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유민> 등이 있다.
<강의개요>
중국 서남지역의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먀오족. 그들은 자신들은 고대에 국가가 있었으며 궁궐이 있었고 왕이 있었다고 한다. 문자를 가지고 있지 못한 먀오족은 조상들이 살았던 성곽과 궁궐, 조상이 이동해 올 때 건넌 강을 옷에 수놓아 영원히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먀오족은 고대 자신들의 국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이 깜찍한 상상의 산물일 뿐인 것일까?
제6강[10월13일] 어딜 가나 맛있는 중국 식객
윤태옥(다큐멘터리 기획제작자)
2005년까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2006년 1월 배낭을 메고 중국으로 건너가서는 지금까지 1년에 평균 6개월씩 중국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인생을 스스로 ‘인문기행 중국’으로 요약할 만큼 인문적 주제가 있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의 기록은 자신의 블로그를 거쳐 연재물, 단행본으로 발표하기도 하고, 중국 인문 다큐멘터리로 기획하거나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저서로 <삼국지 기행 - 개혁군주 조조, 난세의 능신 제갈량> <중국식객> <중국민가기행 -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 오셨는가> <길 위에서 읽는 중국현대서 대장정> <탁발선비 북방기행> 등이 있다.
<강의개요>
중국은 맛있다. 인구와 면적이 유럽의 두세 배가 되는 중국은 그 이상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여행지다. 중국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문화와 역사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고 있지만, 음식에서는 멀게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약간의 지식과 정보를 머릿속에 채우고 마음을 조금만 열면 아주 넓은 맛의 세계가 열린다. 중국의 음식문화를 조금만 더 이해하고, 한 숟가락만큼만 더 즐길 수 있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훨씬 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다.
일 년이면 사오백 끼는 중국에서 중국음식으로 끼니를 채우고 사는, 자신이 겪은 중국음식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소개한다. 원숭이골이니 곰발이니 하는 가십거리 속의 음식이 아닌, 이상한 향신료에 입맛을 버리는 무지의 식탁이 아닌, 비행기와 책상 말고는 다 먹는다는 상투적인 음식이야기가 아닌, 실제 중국의 음식문화를 ‘즐겁게 만나는 길’을 소개한다. 여행객으로 접하는 즐겁고 재미있는 식탁, 출장지에서 겪는 유쾌하고 유익한 식탁, 그리고 식탁의 문화 속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경험을 ‘맛있는 이야기’로 나누고자 한다.
제7강[10월20일] 상상 그 이상의 공간, 중국원림
한동수(한양대 건축학과 교수)
한양대 건축과를 나와 동대학원을 다녔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부에서 건축, 예술 관련 분야 업무를 담당하다가 대만으로 유학하여 청대도시사를 가지고 두 번째 석사를 마쳤으며 다시 북경 청화대학에서 ‘한중고대건축의 비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아시아 건축역사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어 후학들이 딛고 갈 디딤돌 하나 만드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강의개요>
중국인의 이상향은 문학, 회화, 서예, 종교 등 아주 다양한 영역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생각과 이미지들을 종합하여 3차원의 공간 속에 드러낸 것으로는 원림만한 것이 없다. 오랜 기간 중국예술미학의 중심이었던 시서화의 발전과 더불어 건축이라고 하는 공간예술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원림건축은 현실 속에서 이상의 공간을 창출하는 탁월한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원림건축에 대하여 현존하는 원림건축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청대의 사가원림 속에서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제8강[10월27일] 상그릴라를 찾아가는 길―중국 오지여행
조관희(중국학교 교장. 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
<강의개요>
평범한 여행이 싫은 사람들을 위한 도발-.
평범한 일상을 떠나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은 몇 차례의 쇼핑을 감수하고 떠나는 저가의 패키지 관광이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혼자 배낭을 꾸려 어디론가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가 주는 두려움이 있다. 곧 두려움의 본질은 무지라 할 수 있다. 그런 두려움을 깨는 것이 용기다. 용기 있는 자만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상그릴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
상그릴라는 현대판 도화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향을 찾아 떠나고 싶어한다. 과연 중국에는 상그릴라가 실재하는가? 정말 중국에는 상그릴라라는 지명까지 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 허접함에 이내 실망하고 만다. 중국의 오지에는 영화 속 배경이 될 만한 절경을 갖춘 상그릴라가 몇 군데 있다. 그 가운데 어떤 곳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버린 곳도 있다. 대표적인 게 쥬자이거우(九寨溝)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또 다른 상그릴라를 찾아 떠날 것이다.
▷중국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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