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내년 초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글로벌사업총괄책임자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BCWW(국제방송영상견본시) 개막식 기조 강연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일정 금액을 내면 전문가들이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미국 최대의 온라인 TV·영화 서비스 기업이다.
현재 50여 개 국가에서 6500만 명의 가입자가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다큐멘터리·영화 등을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며 매일 1억 시간 이상 소비하고 있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크린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광고 없이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면 가입자들은 소정의 가입비를 내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크린 기기로 넷플릭스가 엄선한 맞춤형 TV 프로그램과 영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대부분에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며,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일 뿐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로도 유명하다. 1990년 영국 BBC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원작 삼아 같은 이름으로 리메이크한 <하우스 오브 카드>가 대표적 사례다.
피터스는 "넷플릭스는 현재 많은 콘텐츠 제작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완벽하게 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한류 콘텐츠가 빠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도 전 세계적으로 보면 시청하지 않은 사람이 시청한 사람들의 숫자보다 많을 것"이라며 "한국 창·제작자들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라이선스된 콘텐츠나 창의적인 창작 콘텐츠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내달 포르투갈과 스페인에도 진출한다. 내년 초에는 한국과 더불어 싱가포르, 홍콩, 대만(타이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전 세계적인 서비스 확대가 목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와 수준 높은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단연 독보적인 시장"이라며 "한국을 넷플릭스의 성장과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적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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