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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용암이 흐르던...한탄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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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용암이 흐르던...한탄강의 비밀"

[알림] 자연사학교의 12월 <자연탐사프로그램②> 한탄강

한반도는 언제 생겼을까요?
지질학자들은 한반도가 오랫동안 남중국과 북중국 땅덩어리의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가 두 대륙이 충돌하던 중생대 때 합해져서 한반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륙이 충돌하는 지각변동에 의해 한반도가 생길 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그때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전해주는 증거가 남아있는데, 그 현장이 바로 한탄강 부근입니다.

▲ 27만 년 전 이곳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주는 한탄강의 가파른 협곡 ⓒ길나그네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군, 경기도 연천군을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는 136㎞입니다. 평강군의 추가령곡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면서 평강과 철원을 남류 하고 연천군과 포천군의 경계를 따라 남서류 하다가 미산면과 전곡면의 경계에서 임진강으로 흘러듭니다.

평강과 철원에서 임진강과의 합류점까지 뻗어 있는 현무암으로 된 용암대지를 관류하여 곳곳에 수직절벽과 협곡을 이루며 남대천(南大川)·영평천(永平川)·차탄천(車灘川) 등의 지류가 있습니다. 하류인 전곡 부근은 6·25 때 격전지이고, 강변의 풍경이 뛰어나고 수질이 좋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 휴전선을 가로질러 흐르기 때문에 협곡과 절벽 같은 지형은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캐는 자연사학교(교장 박정웅, 지질학박사)의 <자연탐사프로그램> 두 번째 주제는 <용암의 강 한탄강>입니다. 답사는 박정웅 교장선생님이 직접 개발한 한탄강 자연학습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이곳은 국내에서 많은 탐사자들이 찾아가서 지구의 역사와 지질현상을 공부하는 최고의 자연학습장입니다. 이번 답사는 자연사 초심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답사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습니다.

▲ 한탄강 주상절리의 신비함 Ⓒ박정웅

답사를 앞두고 박정웅 교장선생님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한탄강은 북한에서 발원하여 남한으로 흘러내려 온 남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물줄기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가 담겨있는 이곳에 자연사에 관한 중요한 이야기들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수십만 년 전 화산이 분출하여 지표에 흘러나온 빨간 용암이 한탄강을 굽이쳐 내려간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평강의 오리산 부근에서 발원한 용암은 철원평야를 만들고 더 내려와 전곡에 둥지를 틀다 다시 임진강을 따라 흐르면서 서쪽을 향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생생한 지질학적 현상은 철원평야 주변과 연천 전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암 분출구에서 뻗어나간 용암의 길이는 약 99km이고, 용암의 두께는 40m에 이르기도 합니다.

용암으로 만들어진 한탄강 지역은 강이 주변 지역보다 낮게 흘러 내려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협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현무암과 주상절리, 수십 미터 깊이의 협곡과 폭포, 융기와 침강, 그리고 지각변동의 흔적을 찾아가는 한탄강 탐사는 우리 땅의 자연사를 이해하는 위한 최적의 자연탐사 현장입니다.

▲ '용암의 강' 한탄강의 오묘한 현무암 절벽 ⓒ박정웅

이번 답사는 12월 15일(토) 당일로 이루어집니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티클라우드CC 입구에서 부정합/변성암을,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괸돌말에서 고인돌을, 연천군 연천읍 신답리 아우라지에서 현무암/부정합/베개용암을, 전곡읍 은대리 차탄천변에서 현무암/협곡/주상절리/습곡/부정합/변성광물 등을, 전곡읍 전곡리 구석기유적지 및 박물관에서 전곡 일대의 자연과 구석기 시대의 유적을 살피면서 <용암의 강 한탄강>의 비밀을 캡니다.

12월 15일(토)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08:00 서울 출발(7시 50분까지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자연사학교> 버스에 탑승바랍니다.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10:00 제1답사지인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티클라우드CC 입구 도착
11:00 제2답사지인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괸돌말 도착
12:00 제3답사지인 연천군 연천읍 신답리 아우라지 도착
13:00 점심식사(<아우라지매운탕집>에서 메기·잡어매운탕 요리)

14:00 제4답사지인 전곡읍 은대리 차탄천변 도착
15:00 제5답사지인 전곡읍 전곡리 구석기유적지 및 박물관 도착

16:00 답사 종료, 서울 향발

▲ 한탄강 답사지 약도 Ⓒ자연사학교

자연사학교 12월 답사 참가비는 9만원입니다 (교통비와 식사대, 강의비, 관람료, 여행자보험료,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 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세요.

☞참가신청 바로가기

▲ 한탄강 용암 분포도 Ⓒ이문원

박정웅 교장선생님은 <자연사학교를 열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행 좋아하세요? 요즈음에는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특별한 주제를 찾아 떠나는 테마여행이 유행합니다. 인간이 남긴 문화와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을 인문주의 여행이라 한다면, 신비하고 아름다운 생태와 자연을 찾아가는 여행을 자연주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사는 지구는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46억년의 역사를 지닌 만큼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함께 무한한 궁금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만 둘러봐도, 북한산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한반도는 남반구에서 왔다는데 사실인가요. 제주도-울릉도-독도의 맏형은 독도라는데 맞나요? 많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자연사학교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자연현상을 알아보는 자연주의 여행이자 지형과 지질을 통해 지구의 역사와 변화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학습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을 떠올려 보세요. 특히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았던 곳들이 떠오르시죠? 이런 경관은 어떤 과정에 의해 만들어졌을까요? 바로 지층과 암석이 생기고 나서 어떤 지질학적 변화과정을 겪어 왔느냐에 따라 달라졌을 것입니다.

자연사학교는 자연에서 만나는 지형과 경관, 화석과 암석이 어떤 지질학적 과정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아보고 그 궁금증을 풀어보려는 학교입니다. 용어가 낯설지만 이런 관점에서 지구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이 자연사(natural history)이고, 자연사를 향해 떠나는 여행이 바로 지질여행(geotourism)이지요. 많은 나라들이 특이하고 아름다운 곳을 대부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지질 탐사나 화석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탐사자들에게 자연의 신비를 설명하는 박정웅 교장선생님(우) ⓒ자연사학교

자연사학교를 운영하고자 하는 저는 오래전부터 자연탐사여행을 해온 지질학자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지질의 역사와 생성과정을 설명해 주는 지질유산해설사인 셈이지요. 지금까지 100번이 넘는 답사를 안내하였고, 여러 곳의 자연학습장을 개발하였으며, 각 자연학습장에 담겨있는 자연의 역사를 설명하고 해석하는 많은 자료를 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자연 탐사 여행을 해 왔는데, 이제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연과 자연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지질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전문가는 아닐 것이라 짐작이 되어 쉽고 재미있는 내용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제주도가 UNESCO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어 이 용어가 낯설지 않지만 세계 곳곳에는 국립공원이나 국가지질공원,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이름의 멋진 공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도 자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이 있습니다. 다행이도 우리나라도 금년부터 자연공원법에 지질공원이 들어갔습니다.

자연사학교는 자연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탐구를 합니다. 자연에는 지구가 탄생한 이후 겪어 온 수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자연의 생성과 변화과정을 이해하면 오늘날의 지형과 지질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자연사학교는 자연을 통해 자연의 역사, 즉 지구가 겪어온 과거를 알아보려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방법을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연의 역사를 해석하는 자연 중심 여행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자연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지요. 자연의 역사를 알기 위해 기초적인 방법을 배우고 자연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익히면 자연의 이야기, 즉 지구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자연사 여행을 해야 할까요? 자연사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지구는 과거 지구에서 일어났던 현상의 결과이고, 현재는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창(窓)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 어느 강연회에서 한 과학자가 말한 짤막한 이야기가 공감을 줄 것입니다.
"Without knowing the past, it is impossible to predict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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