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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보수'의 탄생
[기자의 눈] 분노와 증오를 이용하는 '싸가지'에 관해
'진보는 싸가지가 없다'고 한다. 강준만 교수가 2014년에 쓴 책 <싸가지 없는 진보>가 반향을 일으키며 이 말은 유행처럼 돌았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시절이었고, 2007년, 2012년 대선에서 두번 연속 패했다. '싸가지론'은 거기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1219 끝이 시작이다>라는 책을 내어
박세열 기자
2022.01.21 21:56:42
논리도 토론도 근거도 없다…윤석열의 무책임한 '일곱 글자'
[기자의 눈] ‘여성부 폐지’ 윤석열, 집권 후 성평등은 없다?
이 기사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다.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없다. 무시해야 한다"며 논평을 거절한 취재원도 있었다. 여성단체들도 논평 내기를 망설였다. 기사가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니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페이스북에 올린 그 '방식'이 언급
김효진 기자
2022.01.10 15:40:21
정용진 씨가 쏘아올린 작은 '멸공'과 실패한 대선주자의 '밈'
[기자의 눈] '청년 정치'를 주문했더니 '청년 연기'하는 아재가?
신세계 그룹 부회장 정용진 씨가 '멸공 챌린지'를 혼자 벌였을 때는 그냥 해프닝일 줄 알았다. 그런데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이 '멸공'의 밈으로 걸어들어온 것은 더이상 해프닝이 아니게 됐다. '멸공(滅共)', 전쟁의 언어다. 과거 이념에 따른 체제 갈등이 극심하던 냉전 시기에 한국 뿐 아니라 소위 '자유 진영'에서 자주 외쳤던 말이다. 독재 체재의
2022.01.10 14:01:21
'김종인 감독' 최초의 실패, 그리고 '연기자 윤석열'의 불안한 일탈
[기자의 눈] 30년 '양당 체제'의 상징 김종인이 실패한 이유는?
10년만에 김종인이 실패했다. 왜 그랬을까.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김종인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을 "체계(시스템)의 자식"에 비유했다. '여의도 짜르'같은 그의 과거 별칭은 김종인을 계몽군주적 전근대 리더십의 상징성에 빗댄 것인데, 그를 불쾌한 존재로 여기는 '여의도 토박이'들의 감수성을 내포하고 있어 썩 입에 붙는 별칭이 아니다. '체계의 자식'이라는
2022.01.07 21:24:39
'석열이 형' 서사의 예견된 '폭망'
[기자의 눈] 윤석열 캠프의 '동생들'에게
윤석열은 이미지 정치에 능한 것 같지 않다. 처음에 그가 '석열이 형' 캐릭터를 들고 나왔을 때 일부 달성하고자 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범죄자를 호령하는 검찰총장의 무섭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석열이 형'이라는 '부캐'를 생성했는데, 이는 윤석열 본인의 과거 서사를 개량해 대중 앞에 내놓은 것이다. 학창시절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윤석
2022.01.01 10:42:42
제1야당 대표 이준석의 페미니즘 반대 '혁명 투쟁'?
[기자의 눈] 이상한 나라의 이준석
젊은 지도자가 소수의 측근을 데리고 변방을 떠돌며 저항의 깃발을 올린다. 흡사 중남미의 혁명가 체 게바라나 대장정 시기 마오쩌둥의 비장함이 감돈다. 그런데 저 저항군 지도자는 누구라고? OECD 회원국의 제1야당 대표다. …응? 그는 잠깐이나마 '전복적 리더십'의 상징이었다. 이제는 '전복'만 남았다. 그는 언제나 자신을 핍박받는 약자의 위치에, 정의로
곽재훈 기자
2021.12.03 11:20:19
대장동·천공스승 대선 레이스...전화받다 죽고, 조개 떼다 죽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기자의 눈] 콜센터 상담사 홍수연부터 여수 요트업체 현장실습생까지
2017년 3월 초였다. 전주에서 청소년 운동을 하는 활동가에게 전화가 왔다. 얼마 전 여고생 사망 사고가 발생했는데, 아무래도 직업계고 현장 실습 문제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자세한 것은 전주로 내려와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지만, 영 내키지 않았다. 당시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심판 중인 헌법재판소를 취재 중
허환주 기자
2021.10.12 09:10:01
'추방 입양인' 영화를 '추방 입양인'이 보이콧 하는 이유
[기자의 눈] 영화 <푸른 호수> 논란이 보여주는 진정한 '연대'의 의미와 재현의 '윤리'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성인이 돼 한국으로 추방된 입양인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푸른 호수(Blue Bayou)'가 입양인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정의를 위한 입양인 연대'(Adoptees for Justice)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개봉한 저스틴 전 감독의 '푸른 호수' 영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
전홍기혜 특파원
2021.10.01 09:28:28
보통 사람은 죽어도 1억, 산재 신청도 안한 곽상도 아들은 50억?
[기자의 눈] 국회의원 아들도 노동자라지만...50억 숫자 앞에서 산재를 희화화 하지 말라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 씨가 밝힌 데 따르면, 그가 퇴직할 때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 원은 성과급과 퇴직금, 그리고 위로금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갑자기 '산업재해'라는 말이 등장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27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곽 씨가) 산업재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곽 씨의 산재 신청이 접수된 적이 없다고 확
2021.09.27 20:39:56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그런데 <오징어 게임>에서 자꾸 쌍용차 노동자가 떠오른다
[기자의 눈] 한국 사회 현실 반영한 '판타지' 잔혹 동화를 보며
<오징어 게임>이 연일 화제다.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의 일이다. 더구나 미국만이 아니라 동아시아·중동·중남미 지역 여러 나라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몰이 중이다. <오징어 게임>은 거액의 빚을 진 이주노동자, 펀드매니저, 도박꾼 등 '밑바닥 인생'들이 모여 456억 원을
2021.09.24 15:3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