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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대표 이준석의 페미니즘 반대 '혁명 투쟁'?
[기자의 눈] 이상한 나라의 이준석
젊은 지도자가 소수의 측근을 데리고 변방을 떠돌며 저항의 깃발을 올린다. 흡사 중남미의 혁명가 체 게바라나 대장정 시기 마오쩌둥의 비장함이 감돈다. 그런데 저 저항군 지도자는 누구라고? OECD 회원국의 제1야당 대표다. …응? 그는 잠깐이나마 '전복적 리더십'의 상징이었다. 이제는 '전복'만 남았다. 그는 언제나 자신을 핍박받는 약자의 위치에, 정의로
곽재훈 기자
2021.12.03 11:20:19
대장동·천공스승 대선 레이스...전화받다 죽고, 조개 떼다 죽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기자의 눈] 콜센터 상담사 홍수연부터 여수 요트업체 현장실습생까지
2017년 3월 초였다. 전주에서 청소년 운동을 하는 활동가에게 전화가 왔다. 얼마 전 여고생 사망 사고가 발생했는데, 아무래도 직업계고 현장 실습 문제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자세한 것은 전주로 내려와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지만, 영 내키지 않았다. 당시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심판 중인 헌법재판소를 취재 중
허환주 기자
2021.10.12 09:10:01
'추방 입양인' 영화를 '추방 입양인'이 보이콧 하는 이유
[기자의 눈] 영화 <푸른 호수> 논란이 보여주는 진정한 '연대'의 의미와 재현의 '윤리'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성인이 돼 한국으로 추방된 입양인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푸른 호수(Blue Bayou)'가 입양인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정의를 위한 입양인 연대'(Adoptees for Justice)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개봉한 저스틴 전 감독의 '푸른 호수' 영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
전홍기혜 특파원
2021.10.01 09:28:28
보통 사람은 죽어도 1억, 산재 신청도 안한 곽상도 아들은 50억?
[기자의 눈] 국회의원 아들도 노동자라지만...50억 숫자 앞에서 산재를 희화화 하지 말라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 씨가 밝힌 데 따르면, 그가 퇴직할 때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 원은 성과급과 퇴직금, 그리고 위로금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갑자기 '산업재해'라는 말이 등장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27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곽 씨가) 산업재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곽 씨의 산재 신청이 접수된 적이 없다고 확
2021.09.27 20:39:56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그런데 <오징어 게임>에서 자꾸 쌍용차 노동자가 떠오른다
[기자의 눈] 한국 사회 현실 반영한 '판타지' 잔혹 동화를 보며
<오징어 게임>이 연일 화제다.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의 일이다. 더구나 미국만이 아니라 동아시아·중동·중남미 지역 여러 나라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몰이 중이다. <오징어 게임>은 거액의 빚을 진 이주노동자, 펀드매니저, 도박꾼 등 '밑바닥 인생'들이 모여 456억 원을
2021.09.24 15:30:21
청소노동자 '모욕감'보다 관리자 '의도' 무겁게 여기는 '서울대 사람들'
[기자의 눈] '시험, 복장 갑질'...사람이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어떤 차별
"'사람'이라는 것은 어떤 보이지 않는 공동체 안에서 성원권을 갖는다는 뜻이다. 즉 사람이란 일종의 자격이며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 인류학자 김현경은 <사람, 장소, 환대>(문학과지성사 펴냄)에서 사람은 법적 규정이나 생물학적 사실뿐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다른 사람에게 받는 대접에 의해 사람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성원권(成員權
최용락 기자
2021.07.22 09:39:42
'주 120시간 노동'도 좋다는 윤석열의 살벌한 노동관
[기자의 눈] 노동시간 확대되면 노동자는 행복해질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매일경제>와 인터뷰한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언제든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기업의 과실에 경영진 처벌이 아닌 법인에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발언은 '노동시간 확대'다. 윤 전 총장은 현
2021.07.20 14:50:56
'홍준표 판박이' 윤희숙, '귀족노조' 죽이면 파업 안하는 '착한 청년' 생기나?
[기자의 눈] 윤희숙 의원, 대선 1호 공약 '노동개혁안' 발표를 보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선 1호 공약이라며 노동개혁을 발표했다. '굴뚝시대 투쟁만 고집하는 귀족노조가 죽어 청년이 산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노조가 파업하면, 현재 금지돼 있는 '대체근로'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귀족노조'의 장기 파업을 견제하겠다고 했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인 현대자동차 등에서 파업을 할 경우, 대체인력 파견을 통해 이들의 파업을
2021.07.19 13:57:21
'가공된 현실'로 박탈감 부추기는 이준석의 '증오의 정치'
[기자의 눈] 한국, 세계 성별 격차 108위...OECD 성별 임금 격차도 20년째 꼴찌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2020년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53개국 중 10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구체적으로 '경제적 참여와 기회' 항목에서 127위, '교육 성과'에서 101위, '정치적 권한'에서 79위를 차지했다. '건강과 생존(남녀 성비, 건강한 삶에 대한 기대)' 항목에서는 1위를 차
2021.07.09 09:11:37
'노매드' 착취로 유지되는 아마존 제국...한국의 모습은 다를까
[기자의 눈] 한국 사회에 투영된 아마존의 모습
올해 아카데미는 배우 윤여정 씨의 수상으로 한국에서의 관심은 영화 <미나리>로 몰렸다. 사실 올해 아카데미에서 화제가 된 영화는 따로 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부터 토론토, 전미 비평가협회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노매드랜드>는 아카데미에서도 감독상과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자신이 살던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하면서
2021.06.03 14:5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