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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화국'의 더 큰 문제, '검찰 공화국'임에도 불구하고 '성역'이 있다는 것
[기자의 눈] 고발부터 수사까지 '원스톱' 시스템 구축한 '검찰 공화국'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이 가장 잘하는 일에 착수한 것 같다" 한 정치권 인사의 정세평이다. 인사 참사에 비선 의혹, 영부인 리스크, '역 내로남불' 논란, 고물가로 상징되는 경제 사정 악화에 따른 심상찮은 민심. 윤 대통령을 둘러싼 환경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가속화된 이유를 보여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37%를 찍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
박세열 기자
2022.07.09 09:41:46
'검찰 출신으로 아주 도배를 한 인사'에 관한 유감
[기자의 눈] 김건희 변호인의 국정원 영전도 '거버먼트 어토니'라서인가?
"과거에 민변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논리학의 오류에 '너도 역시(tu quoque)'라는 게 있다. 라틴어인데, 우리말로는 '피장파장의 오류'라고 소개되기도 한다. 영어권에선 '왓어바우티즘(Whataboutism, 넌 어떤데?)'이 있다. 상대의 공세를 맞받아칠 때 '너 역시 그랬다'고 반박
2022.06.09 09:24:56
尹대통령이 말한 '반지성주의'는 누구에게 해당하는 말일까
[기자의눈]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읽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를 기해 업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5분여에 걸친 취임사를 통해 새 정부의 국정의 밑그림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취임사에서 단연 도드라진 단어는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였다. 윤 대통령은 반지성주의를 오늘날 민주주의 위기의 핵심 원인으로 규정하고, 새 정부가 이를
이대희 기자
2022.05.10 15:45:01
국회가 정말 밤새 해야 할 일
[기자의눈]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 있다
몇 년 전이다. 독일 베를린 시내였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레베(Rewe)에 들렀다. 한 커플이 사이좋게 팔짱을 끼고 내 곁을 지났다. 남성 동성 커플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점포 내 다른 손님들의 얼굴을 훑었다. 내 안에 자리한 차별의식이 순간 기민하게 작동한 결과이리라. 점포 내 누구도 그들을 흘겨보지 않았다. 장소는 흐릿하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베를린
2022.04.28 08:22:15
윤석열 당선인의 '친구 내각'과 아베 신조의 '도모다찌 내각'
[기자의 눈] 윤석열 당선인의 '친구 내각'이 위태해 보이는 이유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06년 9월 총리에 올랐다가 2007년 9월 물러났다. 이후 일본 민주당의 후쿠시마 참사 대응 실패,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등의 이슈 여파로 2012년 12월 두번째 집권에 성공한 아베는 '전후 최장기 집권 총리'의 영예를 얻었지만, 아베의 첫 성적표는 초라했다. 1차 아베 내각의 실패 요인은 인사 참사다. 1차 아베 내각
2022.04.14 00:29:01
민주당, 이제 '잘 지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기자의 눈] 서울·부산·광주에 30·40 정치 신인 후보를 낸다면?
20대 대통령 선거는 끝났지만, 윤석열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 그리고 국회의 여소야대 지형은 많은 함의를 담고 있다. 이제 복기의 시간이고 해석의 시간이다. 마침 전국 단위 선거는 또 있다. 6월 1일 민선 8기 지방선거다. 지금, 민주당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대선 패배 원인을 '남탓', 더 구체적으로 '심상정 탓'
2022.03.11 14:20:04
우크라이나 침공에 '교훈' 타령하는 대선후보들…심지어, 틀렸다
[기자의 눈] 정치권의 황당한 '교훈병(病)'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 형식상이나마 민주적 선거를 도입한 국가가 다른 주권국가를 침략한 모양새가 되면서, 민주주의 국가들 간에는 전쟁이 없다는 이른바 '민주평화론'의 비극적 반증이 제시됐다. 국내외의 많은 관찰자들은 미국 주도의 기존 국제질서에 러시아·중국이 도전하는 구도의 신(新)냉전 위험성을
곽재훈 기자
2022.02.25 12:08:24
윤석열 유세 속 '증오'의 연설, 그리고 '분노'의 정치
[기자의 눈] 이준석 대표도 '혐오 정치'라 지적했건만
외교·안보 분야에선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중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신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민주당이 반발한 것을 두고 "전쟁 상황과 다름없는 상태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확실할 때 선제타격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사드 배치를 이야기했더니, 나보고 전쟁광이라고 막 풍악을 울립디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김정은 심기 안 건
2022.02.19 10:15:20
우리의 엄마·언니·누이들의 '팔자'에 '역사성'을 입히기까지
[기자의 눈] '국가폭력과 여성' 연재를 마치고
※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의 2021년 12월 소식지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국가폭력과 여성' (☞ ) ① '나주경찰부대 사건' 유족 곽정례 할머니 上 1950년 7월 25일, 10살 딸은 아버지가 총에 맞는 모습을 봤다② '나주경찰부대 사건' 유족 곽정례 할머니 下 "유족회 막내가 일흔 둘이야, 한국전쟁 때는 뱃속에 있었을 거라고"③
조성은 기자
2022.02.19 08:58:11
'정치 보복' 말한 윤석열, 노무현·김대중의 이 말 떠올린 이유
[기자의 눈] 윤석열은 왜 '정치 보복'을 언급했나
미국의 정치 컨설턴트이자 악명 높은 로비스트 로저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이다. '악명 높은(notorious)'이라는 가치 중립적이지 않은 표현을 수식어로 굳이 쓴 이유는 로저 스톤 스스로가 자신의 '악명'을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이다. 노골적인 혐오와 갈라치기를 특징으로 하는 그는 2015년 '힐러리를 감옥으로(lock her up)
2022.02.15 02: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