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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식탁을 위해"
김민웅의 세상읽기 〈244〉
러드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의 시에 <거대한 증기선(Big Steamers)>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우린 그대들에게 빵과 버터와 고기와 계란과 사과와 치즈를 가져다 줄 거란다. 멜버른에서, 퀘벡에서, 홍콩과 봄베이에서 말이지.(...).거대한 함선을 보내다오. 그래야
김민웅 프레시안 편집위원
2006.06.29 09:58:00
"식민지의 밤이 깊어가는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243〉
"식민지의 밤이 깊어가는가?" 1905년, 아시아는 청일전쟁이 일어난 지 10년 만에 또다시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게 됩니다. 러일 전쟁이 발발한 것입니다. 중국은 이미 청일 전쟁에서 패배하여 조선반도의 주도권을 일본에게 상당부분 넘겨주게 되었지만 여전히 러시아
2006.06.28 08:53:00
역사소설이 없는 시대의 쓸쓸함
김민웅의 세상읽기 〈242〉
제대로 된 역사소설을 만날 수 없는 시대는 그만큼 자신이 살고 있는 당대에 대한 성찰이 시들어가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지나간 과거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해도 그것은 사실 작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겨냥한 발언이 된다는 점에서 역사소설의 존재는 당대의 정신사
2006.06.22 09:10:00
백촌강 전투 이후 동아시아
김민웅의 세상읽기 〈241〉
지금의 금강에서 663년 벌어진 전투를 역사는 백촌강(白村江) 전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라와 당의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고 만 백제의 잔류세력은 당시 왜라고 불렸던 일본에 구원군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러자 왜는 3만에 가까운 대군을 보냈고 무려 4백여 척의 전함까
2006.06.16 09:34:00
비 오는 날 라쇼몽(羅生門) 아래에서
김민웅의 세상읽기 〈240〉
189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27년 서른다섯에 요절한 천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茶川龍之介)는 그의 작품 <라쇼몽(羅生門)>을 비롯한 단편들과, 그의 이름을 따 만든 "아쿠다가와 문학상"으로도 여전히 살아 있는 문학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의 "라쇼몽"과 "덤
2006.06.13 10:06:00
"간염이 퍼져 '간장선생'이 필요한 시대"
김민웅의 세상읽기 〈239〉
1945년 일본의 패전이 임박했던 시기, 섬마을 의사인 아카기는 만사에 간염 진단을 한다고 해서 간장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놀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환자가 있다고 하면 언제든 두 발로 열심히 뛰어 환자를 돌보는 열성을 지닌 의사였습니다.
2006.06.07 10:05:00
노근리, 묻는 자도 없이 묻힌 자의 슬픔
김민웅의 세상읽기 〈238〉
전쟁문학은 고통의 기록인 동시에, 희망에 대한 갈증입니다. 그건 그래서 그대로 마주보기에는 너무 적나라하면서 또한 아직 잡히지 않은 것을 탐색합니다. 총성이 심장을 뚫고 지나가고 승리를 약속하는 깃발은 나부끼며 사람들은 산과 들에서 이름 없이 흙이 되어갑니
2006.05.31 12:08:00
재를 뒤집어 쓴 정치적 신데렐라의 발바닥
김민웅의 세상읽기 〈237〉
신데렐라는 "재를 뒤집어 쓴 아이"입니다. 아궁이 옆에서 지내는 소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몰골이 어떨지는 뻔합니다. 밤낮 일만 강요받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녀의 인생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방이 차단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집에서 그녀가 마
2006.05.30 13:47:00
'광인일기' 괴담을 쓰는 FTA 정부
김민웅의 세상읽기 〈235〉
노신은 일본의 센다이 의학전문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청년이었습니다. 1905년 경 어느 날, 세균학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교수는 시간이 남자 당시 러-일 전쟁 기록 필름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이 러시아 밀정 노릇을 하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처형당하는 장
2006.05.24 14:04:00
'아(阿)Q'의 슬픈 혁명과 노무현 정권
김민웅의 세상읽기 〈234〉
1911년 신해혁명과 함께 중국은 변화의 충격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달라지지 않고서는 새로운 미래는 없다, 이렇게 중국인들은 느끼기 시작합니다. 잡지 <신청년>을 이끌고 있던 진독수는 변화의 조류를 상징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무지몽매의 늪에서 깨어 일
2006.05.19 08: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