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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기아-현대없는 삶에 익숙해지고 있다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을 대체한 중국
2022년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가 시작되었다.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때 내려진 대러시아 경제 제재는 금융서비스와 주요 러시아 경제인, 관료, 정치인 등이 그 대상이었고 전략물자 수출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러시아 내수 시장의 잠재력 덕분에 제재의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러시아 사회에
김홍중 원광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연구교수
2023.03.03 09:17:56
빌라왕 전세사기꾼, '누구'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하다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세계의 주거불평등과 한국의 특수성
경제지리학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가 지리적 다양성만을 추구한다는 단편적 평가이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 논리에 비춰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이 다름을 통해 일반적 논리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할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경제지리학자는 시간과 장소가 없는 경제학적 모형에 공간적 맥락을 주입하고 새로운 모형
이후빈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2023.03.03 09:14:43
과거 덮고 미래로 간다는 윤 정부, 거기엔 무엇이 있는가?
[정욱식 칼럼] 누구를, 무엇을 위한 한미일 협력인가?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3·1절 기념사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제104주년 3·1절 기념사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쏟아낸 탄식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면서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2023.03.02 14:50:52
'고졸 특채'가 역차별? 그들의 삶은 더 고달프다
[기자의 눈] 소외된 이들을 배려하는 게 공정인가
경기도가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공직에 진출할 기회를 확대한다. 올해부터 학교장 추천을 받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종합고 졸업자(졸업 예정자)를 일반행정 수습 직원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2명을 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학교 교육을 성실히 받은 인재가 학력에 구애없이 공직에 들어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
허환주 기자
2023.02.27 14:22:44
'극한 직업' 청소년, 방학은 남들을 따라잡는 시기?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학생들에게 방학은 없다
쉼을 계획하라는 압박 방학 시즌이다. 세계 평균보다 훨씬 짧은 총 방학일수를 가진 한국이지만, 학년이 바뀌기 전의 겨울방학은 그나마 방학이라 할 만큼의 기간이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두 달에 가까운 이 시간을 마음껏 쉬고 놀며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도, 사교육 현장에서도 학생들이 방학 때 편히 쉬는 꼴을 보지 못하겠다는 듯, 방학이 얼마나
이은선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
2023.02.26 13:05:11
몇 번 구타로 日 항복 뒤 '전범' 낙인 찍힌 148명 한국인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 '가해자'로 몰린 식민지 조선의 BC급 전범자들
1948년 12월 극동국제전범재판소는 문을 닫았다. 맥아더 장군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시 노부스케를 비롯한 주요 전범자들이 재판도 없이 풀려나고, 국왕 히로히토가 아예 기소조차 안 된 채로 전쟁범죄 처벌을 비껴간 것은 두고두고 논란을 불렀다. 도쿄 법정의 11인 판사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프랑스 출신 앙리 베르나르는 이렇게 탄식했다. "전쟁을 선포했던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2023.02.25 12:02:40
검찰이 줄 수 있는 수모와 겁박은 어디까지인가
[기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남용에 가려진 구속수사의 정당성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때문에 시끄럽다. 대다수 언론은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지에 초점을 맞춘다.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여론의 상당한 역풍이 예상된다는 식이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워낙 밉상인데, 자기 사정이 급하다고 그걸 또다시 이용한다는 건 격이 많이 빠지는 짓이라는 지적에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사람들은 구속 수사가 왜
박동천 전북대학교 교수
2023.02.25 06:38:38
중국의 정치체제, 철학을 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당대중국과 철학, 중국특색사회주의
1940년대 중국 철학자 펑여우란은 "철학이 어떤 구체적 기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를 새로운 숭고한 경지로 이끌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철학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철학이 얘기하는 것들이 모두 현실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국이나 중국은 물론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이다. 지금 우리가 사
김현주 원광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교수
2023.02.24 11:23:00
폭력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정희준의 어퍼컷] '국제 공인' 한국 남성들
이십여 년 전 서울시 마포구의 평온한 저녁. 자려고 누웠는데 옆집에서 소리가 들린다. 다투는 듯한 소리와 함께 물건이 부딪히는 소리. "싸우나?" 생각이 드는 순간 옆집 현관문이 우당탕 열리더니 사람 뛰는 소리가 들린다. 오래된 아파트 복도를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다다다다" 맹렬하게 달려가는 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린다. 맨발이다. 세월이 흘러 부산시
정희준 전 동아대 교수
2023.02.22 05:55:44
검찰의 ''이재명 4895억 배임', 수사가 사람을 따라가고 있다
[기고] 검찰의 대장동 사건 영장 청구, 최소한 배임죄는 부적절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영장청구서에 여러 혐의가 적시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배임액 4895억 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이 대부분의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다. 가장 논란이 됐던 대장동 개발에 대해 언론에 도배됐던 뇌물부분은 사라지고, 검찰은 업무상 배임죄로 판단했다. 이 대표가 금전적 대가를 받았다는 것
이석배 단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2023.02.20 13: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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