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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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inkyu@pressian.com
서울대학교를 나와 경향신문에서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 차장을 지내다 2001년 프레시안을 창간했다. 편집국장을 거쳐 2003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2013년 프레시안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이사장을 맡았다. 남북관계 및 국제정세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연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프레시안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군복 입은 케인즈', 미국을 만들다
[전쟁국가 미국] NSC-68과 한국전쟁 <하>
딘 애치슨, 폴 니츠 등 미국의 전면적 재무장을 원하는 세력에게 북한의 남침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었다. NSC-68이 주장한 소련 군사력에 의한 세계 공산화 음모가 현실화 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소련의 음모가 드러난 이상 미국은 대응에 나서야 했다.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의 전면적 재무장이 그것이다. 사실 북한의 남침은 미국 지도자들의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영구 전쟁국가의 탄생
[전쟁국가 미국] NSC-68과 한국전쟁 <상>
2차 대전 후 미국의 세계 패권이 완성된 결정적 계기는 한국전쟁이었다. 한국전쟁을 통한 전면적 재무장에 의해서였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미국은 국방비를 일거에 4배 가까이 증액했고 군사 물자 생산도 7배로 늘렸다. 서독과 일본 등 과거 적국의 재무장을 단행했다. 미국이 대대적 재무장에 나선 것은, 그것만이 미국 중심의 세계 자본주의 체제를 수립할 수 있는
IAEA는 미국의 하수인인가
2007년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의 진상 <하>
2007년 9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제기된 '북한-시리아 핵협력설'은 당시 진행되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가로막은 중대한 걸림돌이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1년 5월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시리아에 영변형 원자로를 지어준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 북한을 핵확산의 주범으로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독립연구자 가레쓰 포터는 19
북한은 어떻게 악마화 되었나
2007년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의 진상 <상>
2007년 9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제기된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은 당시 진행되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가로막은 중대한 걸림돌이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1년 5월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시리아에 영변형 원자로를 지어준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 북한을 핵확산의 주범으로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독립연구자 가레쓰 포터는 1
압도적 '핵근육'의 미국, 베트남전에서 패배한 이유?
[전쟁 국가 미국] 미국 핵무기, 냉전을 초래하다
트루먼 대통령을 비롯해 스팀슨, 코난트 등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그토록 공을 들여 핵무기의 정당성을 설파하며 이에 대한 미 국민의 동의를 끌어낸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핵무기가 전후 미국 대외정책의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었다.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핵무기의 가공할 위력을 바탕으로 전후 세계 질서를 미국의 계획대로 형성
미국의 전쟁과 여론 조작의 역사
[전쟁 국가 미국]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
미국의 전설적 독립 언론인 이지 스톤(I. F. Stone : 1907~1989년)은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관리들이 거짓을 유포하면서 자신들도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을 때, 그런 나라에는 곧 재앙이 닥친다"는 말을 남겼다. 1922년, 만 열네 살에 기자 생활을 시작한 스톤은 이후 60여 년간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는 명제를 자신의 좌
히로시마의 진실이 봉쇄되다
[전쟁 국가 미국] 핵무기와 '동의의 조작'
1946년 가을, 처음으로 미국인들이 핵무기의 정당성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하기 시작했다. 핵 과학자들의 함께 살 것인가, 모두 죽을 것인가(One World or None), 존 허시의 히로시마, 그리고 문명비평가 루이스 멈포드와 종교인 라인홀드 니버 등의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1947년 2월이 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눈
아인슈타인의 핵 재앙 경고 "함께 살 것인가, 모두 죽을 것인가"
[전쟁 국가 미국] 반핵 여론 일어나다
2차 대전 후, 미국의 정치군사 지도자들은 핵무기를 전후 국제질서 형성 및 유지의 핵심 수단으로 사용하려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핵무기가 정당한 전쟁 무기라는 점을 미국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했다. 핵무기가 인류의 양심과는 양립할 수 없는 절대 악이라는 일말의 의혹도 제기되어서는 안 됐다. 미국 정부가 원자탄의 인간적 참상을 드러내는 증언, 기록, 사진,
"미국 핵무기 최대 피해자는 미국 국민"
[전쟁 국가 미국] 33년간 방사능 피해 은폐
미국 핵무기의 최대 피해자는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일본인들이다. 약 3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일본인과 함께 목숨을 잃은 약 4만 명의 조선인들은 더 억울한 피해자들이다. 대부분 강제로 일본에 끌려온 사람들인 데다 원폭 피해자로 인정받지도 못한 채 수 십 년간 모진 고통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인보다 먼저, 그리고 훨씬 더 오랜 기간
"피부가 양탄자 조각처럼 흘러내렸다"
[전쟁 국가 미국] 히로시마 은폐 (2)
'원자탄' 하면 떠오르는 시각적 이미지는 거대한 버섯구름이다. 반면 원자탄에 의해 죽거나 다친 수십만 희생자들의 사진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예컨대 네이팜탄에 의해 벌거숭이가 된 어린 여자아이가 울면서 도로를 뛰어가는 사진은 베트남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그리하여 반전 여론을 불러일으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런데 34만 명이 죽고 37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