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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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강가에서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강물이 불었다. 섬강도 큰 강으로 돌변했다. 본래 강길을 찾아 수변지대는 강으로 변한다. 수변지대는 본래 강의 것 되찾은 거지 인간의 것이 아니다. 저 수변지는 흠뻑 물 먹은 수초의 머리만 수면에 찰랑이고 온갖 수생 동식물들은 물 맞난 고기처럼 강으로 돌아간
김봉준 화가
두물머리 그대로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오랜 미래 아름다운 삶
ⓒ김봉준 두물머리는 강바람이 세차다. 남한강 북한강 두물이 합치려는 소용돌이가 소리 없이 몸부림친다. 두물머리는 농사가 고되다. 농사를 유기농으로 하기위해서 온몸으로 일군 우리 유기농의 산 역사가 여기 있다. 친환경 먹을거리 만든다는 보람으로
'바보 노무현'과 바보 사회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盧 전 대통령 서거2주년에 드는 생각
ⓒ김봉준 5월23일이 다가왔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한 날입니다. '페이스북'에 줄곧 그려온 시민의 얼굴 '님얼붓그림'에 노무현님도 그렸습니다. 그 아래에 무엇이라 쓸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결국 '바보 노무현'이라 썼습니다. 만인이 그렇
'혁명의 축제'에 초대합니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민중의 벗, 정광훈님을 추모하며
정광훈님을 떠나보냅니다. 갑작스런 비보에 하루를 멍하니 어둠 속에 있다가 글을 씁니다. 멀리 광주장례식에는 못가더라도 애도사는 써야 쓰겠다는 마음에 노트북을 엽니다. 우선, 님의 얼굴붓그림부터 그렸습니다. 그리다보니 과거에 님과 함께 한 우정이 되살아납니다.
쓰러진 오월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절망이 바닥을 칠 때
<쓰러진 오월> -절망이 바닥을 칠 때- 청년의 희망이 쓰러지고 사회적 약자의 바램이 무시되고 여성의 꿈이 피어나지 못하고 서민이 절망하는 지금은 아직도 쓰러진 오월입니다. 이젠 좀 바꿔보시라는 권유도 마다하고 1980년 오월부터 다시 상기하는 것
강원도 길을 잃는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정치도 예술도 다시 시작하는 곳
ⓒ김봉준 강원도에서는 길을 잃는다. 호젓한 산길로 접어 들면 어느새 잔머리도 계산도 비교도 성적순도 길을 잃는다. 큰 산 들어서는 숲길에선 지난 날 추억이 아련히 모든 설움을 흩날린다. 정치는 정치가 아니고 예술은 예술이 아니고 삶조차 궁
마침내 꽃이 되었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4.19, 상처가 영광인 채로
4.19다. 눈을 감고 피하려해도 어쩔 수 없이 보이는 이 봄날 진달래꽃처럼, 나는 피할 수 없다. 4.19만 오면 5.18이 보이고 5.18이 오면 6월항쟁이 보이고 6월항쟁이 오면 '붉은악마' 시민들이, 아, 곧이어 '촛불시민항쟁'이 보였다. 피
봄날은 온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너희들 젊은이 세상
봄날은 온다. 기필코 온다. 비록 지금 어둡고 흐린날 이어져도 언젠가 오리라. 지천이 꽃동산이고 가는 길마다 꽃길이 되는 봄날은 온다 지금 내가 사는 겨울나라 나와 함께 뒤로 가고 너희들 젊은이 세상 그날은 온다.
현인류는 피하지말고 답하라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일본의 대재앙
ⓒ김봉준 아, 일본 이 쓰러지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MB는 원전을 수출하러 다니고 그 형은 태극기 붙인 생수를 대량보급해서 한국을 홍보하자고, 그걸 아이디어라고 자랑스레 내논다. 강건너 불구경도 아니고 남의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천박한 한
불쌍한 우리 자연양!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장자연 님의 편지를 읽고
ⓒ김봉준 "오빠, 나 정말 힘들지만 이겨낼 거구 이겨낼 수 있어요." 이렇게 다짐하던 자연이가 스스로 목숨은 끊었다.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면서 "내가 불쌍하다."고 유서처럼 남긴 마지막 편지를 다 읽고 나는 골방에서 술을 마셨다. 이 딸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