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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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잃어버린 그림을 찾아 두리번거립니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9〉
샘처럼 솟아나서 조수처럼 일렁거린다. 손은 춤사위 발은 춤도둠 후미진 구석마다 바람이 일면 보이지 않던 그대는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시나 옥중 춘향이 임 만난 듯 얼굴만 봐도 웃음 절로 난다 손만 잡아도 눈물 글썽 살아온 세월이 설움처럼 밀려오네 해방으로 자유로
김봉준 화가
바이칼, 지구별의 맑은 영혼이여!
김봉준의 '유라시아 문화기행' 〈9ㆍ끝〉
시베리아벌판을 지나더니 갑자기 땅이 꺼지고 물이 솟구친다. 드넓은 지평이 수평으로 뒤집힌 하늘 바다! 바이겔, 샤먼의 바다여! 동서남북, 유럽과 아시아 사방팔방에서 달려온 유목의 길도 더는 떠나기를 멈췄다. 기나긴 시련과 투쟁도 마침내 기쁨의 눈물이 되고 평화의 잉태가 되는 아시아의 천지, 풍요의 바다 샤만의 골에서 엎드린다. 무사히 대장정을 마무리 하고
김봉준 화가, 유라시아대장정문화협력위원장
부랴트 가슴에 샤만의 댕기가 펄럭이다
김봉준의 '유라시아 문화기행' 〈8〉
뗀유리 언덕에서 8월 4일 아침 9시에 떠나 380km를 달려서 치타시에 도착했습니다. 7월 22일 부산을 떠난 지 14일 만에 4,290km를 달려 치타시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평균 약 300km를 주행했습니다. 치타시 길 중에서 약 3분의 2는 비포장도로로 달린 셈입니다. 그동안 10대의 차가 펑크가 났습니다. 온 로드 바퀴로 오프 로드를 달렸으니 펑크
"실학을 풍류로 풀었습니다"
[알림] 23일까지 남양주 다산유적지에서 실학축전
올해는 연암 박지원 선생과 초정 박제가 선생이 서거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분들은 영·정조 시대에 북학파 지식인들입니다. 북학파란 말은 박제가가 쓴 북학의에서 따온 말입니다. 이들은 주로 이용후생을 강조하며 상업과 백성의 복리를 강조하였습니다. 북학파들은 중국 일본 등을 여행하며 국제사회로부터 견문을 넓혔습니다. 조선으로서 청나라는 거의 유일
김봉준 화가, 실학축전2005경기 총감독
'동북아 시대의 동반자, 고려인'
김봉준의 '유라시아 문화기행' <5> 우수리스크
'고려인'은 러시아에 사는 한인동포를 오래전부터 부르던 이름입니다. 연해주로 이주한 구한말 조선인은 조선 땅을 떠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옛 나라 고려로부터 찾고자 스스로 그렇게 불렀습니다. 조선 말기 사대주의와 당파싸움으로 허학(虛學)과 가렴주구에 여념이 없던 지배층은 백성들에게 더 이상 희망이 되지 못했습니다. 칠년대한 왕가뭄에 굶주린 백성들은 이 거리
숲과 바다의 동해문명
김봉준의 '유라시아 문화기행' <4>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는 두만강을 넘으면 펼쳐지는 대륙입니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 러시아 땅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도시가 있는 곳입니다. 한반도와 붙어있어서 동해안 해변 길로 달려가면 바로 들어가는 연해주를 동해 먼 바다로 에둘러 갔습니다. 동해는 맑고 깊었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야 했던 육지와는 다르게 넉넉한 바다에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배에 우리 일행들은 목숨을
김봉준 화가, 유라시아대장정 문화협력위원장
선언 '유라시아의 빛'
김봉준의 '유라시아 문화기행' <3>
다녀왔습니다. 무사히! 동시베리아 대장정팀 40명, 서시베리아 대장정팀 20여명, 70여명 모두 무사히 이르쿠츠크에 도착해서 알혼섬까지 갔습니다. 서울에서 전세기를 타고 직접 온 한국 유라시아대장정 참여단 100여명과 이르쿠츠크에서 합류해서 알혼섬까지 6시간을 달려가 마지막 문화행사를 치루었습니다. 동북방 샤먼의식과 한국의 굿이 합굿을 했습니다. 아마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