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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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를 추도하며] 생명사상가 김지하 시인을 추모하며
[김지하를 추도하며] 11
유신시대 나의 대학시절은 시작부터 암담했다. 겨우 미술대에 입학은 했어도 미대 커리큘럼과 학풍이 싫었다. 그러다가 자유를 향한 저항의 시들을 만났다. 담시 '오적'은 김수영의 시와 수필에 매료되었던 청년학생에게 또 다른 신선한 공기같았다. 현대문학에선 외면한 운문적 설화문학과 이어지면서도 자유로운 시로 보였다. 동아일보 투고'1974고행', 김지하가 주필인
김봉준 화가, 오랜미래신화미술관장
탈춤아, 끝까지 나를 춤추게 하라
[탈춤과 나] 20. 김봉준의 탈춤 ⑤ 끝
작은 지역에서 문예활동을 한다는 것은 문화환경이 더 열악하고 전문적 예술분야가 착근하기 어렵다. 원주도 그렇다. 여기서 원주민예총도 재건해보고 원주민미협도 창립했다. 문막 산골살이를 벗어나 2006~9년 원주시내 나가 보다 나은 문예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도 원주는 장일순 지학순 김지하 박재일 님이 유신독재와 맞서 한국 민주화운동을 시작한 곳이고
탈춤과 함께 노동자가 사는 문화현장 속으로
[탈춤과 나] 20. 김봉준의 탈춤 ④
우리는 졌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민주주의 소생과 가정이 생긴 내 생존을 동시에 고려하며 삶의 방향을 정해야 했다. 그러나 블랙리스트 예술인에겐 별로 뾰족한 수가 없다. 우선 내 고향 서울을 떠나고 싶었다. 다시 민중 속으로 하방하며 문화운동도 하고 밥을 벌어보고 싶었다. 우리의 민주화운동이 정치꾼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민중들이 스스로 각성하는
탈춤과 함께 반독재 민주전선에 서다
[탈춤과 나] 20. 김봉준의 탈춤 ③
1984~5년 민중문화운동협의회(민문협) 활동도 탈춤운동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관여한 것이니 빠뜨릴 수 없다. 나를 민문협 기획국장으로 추천한 선배를 짐작은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그간 걸어온 길에서 당연한 선택 같았다. 민문협에서 우선 로고부터 만들어 제공했고, 김도연 대표가 운영하는 '공동체'에서 <삶과 멋> 공저, <민중미
"흥을 모두 포괄하는 '신명'이야말로 아름다움의 본성이다"
[탈춤과 나] 20. 김봉준의 탈춤 ②
여기까지가 197년대 탈춤부흥기에 보냈던 나의 문예공부 기간 이야기다. 왜 탈춤을 추게 되었는지를 내 청년기를 고백하며 설명했다. 탈춤은 내게 치유문화 이상으로 선물을 했음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탈춤 공부 덕분에 감시가 심하니 조용히 유신시대 미술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비록 나에게는 2년동안 전담 마크하는 담당형사가 생겨서 나의
상처꽃을 피우게 한 탈춤
[탈춤과 나] 20. 김봉준의 탈춤 ①
나는 어쩌다 탈춤을 추게 되었나? 자문부터 해본다. 미술대학을 들어가서 탈춤을 추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써클 등록을 하게 된 것은 '75년 가을학기였다. 내 청년기는 이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목표를 정하고 탈춤반을 학교에 등록하기 위해 가입 서명지를 갖고 회원과 지교교수를 찾아다녔다. 이때 벌써 대학탈춤은 비정치적인 문화써클인 데도 학교 당국으로부터 불온
망가지지 말고 새날을 우러러
[김봉준의 붓그림편지]<59>
▲ 건널목(1991년작. 유화) ⓒ김봉준 한살이가 가고 또 한살이 오네 피 같고 살 같은 내 한 살 어느덧 가고 없는 내 청춘, 가거라 들끓던 애증 밑도 끝도 없는 분노 아직도 무슨 미련으로 질퍽이는 진흙탕, 이제 모두 묵은 살이 되어 가거라. 새날이 오는 데
김봉준 화가
공동정부 수립하여 민생ㆍ평화 살리자
[김봉준의 붓그림편지]<58>
ⓒ김봉준 혹자는 야권 단일화를 야합이라 한다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 이것은 지역주의 승자독식주의 선거제도 하에서는 도저히 길을 찾을 수 없어 시민과 야권 스스로가 새 시대 열자고 선택과 집중으로 간절한 소망을 이루려는 것. 그 소망은 시대교체
유월의 노래 부른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싱그러운 시민의 성지에서 희망을 노래하다
성숙한 민주시민의 싱그러운 시민시대는 왔다. 차곡차곡 2013 새 체제를 준비해 왔다. 대도시의 광장에서 수십만의 촛불이 희망의 빛이 올 때까지 밝혀왔다. 이미 문화영웅시민들의 성지가 된 시민광장에서 희망의 빛이 지금 여기로 올 때까지 토론하고 기도하며 유
개나리 진달래로 꽃동산 되는 날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날이 오면 복그림 나누고 나비춤 출거외다
어제 밤에는 눈 내리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비만 내리고 찬바람이 윙윙 봄은 왔다고 하나 봄 같지 않은 봄 하늘은 온통 흐리고 땅은 아직도 푸르지 않아 예전이라면 벌써 올라 올 새싹이 아직 피어나지도 못하고 땅 속에서 웅크려 겨우내 골골을 누비던 아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