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에 이어 미국을 다녀온 부산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외 역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331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계 확진자가 108명으로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북구에 거주하는 33세 여성(108번)으로 지난 2월 25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과 멕시코 등지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17일 멕시코 칸쿤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미국과 일본을 경유한 끝에 1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역학 조사결과 108번 확진자는 "입국 날에도 증상이 있었다"고 말했으나 인천공항 입국 당시에는 열이 높지 않아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의 정확한 해외 체류 기간과 여행지역, 경유지,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10일 유럽을 다녀온 91번 확진자 발생 후 계속해서 해외 감염 사례가 증가해 108번 확진자까지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2주 이내 유럽에서 입국한 부산 거주자 158명이 스스로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상담을 진행했으며 유증상자 28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이 나왔다.
특히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중에서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와 2주간 격리 조치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최근 2주 내 유럽에서 입국한 시민은 보건소 연락 후 상담받길 당부드린다"며 "입국일로부터 2주간 자율격리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6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40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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