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말 한마디에 통합하더니, 종전 근무지 보장 약속도 빈대떡 뒤집듯이 뒤집는 게 말이 됩니까!"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중회의실 앞은 격분한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의 분노 섞인 절규로 아수라장이 됐다. 국정감사에서 통합의 효율성을 위해 '종전 근무지 보장' 원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자, 공무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부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국정감사가 열린 광주청사 중회의실 입구 부근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항의는 국정감사 위원들이 밖으로 나설 때마다 국감장 안까지 선명하게 들릴 정도였다.
갈등은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최고조에 달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국감장을 나서는 민형배 시장을 향해 거친 구호를 쏟아냈다. 특히 한 노조 관계자는 민 시장을 향해 달려가 목소리를 높이며 "애는 누가 키우라는 거냐"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격렬한 항의에 민형배 시장은 잠시 머뭇거리다 별다른 답변 없이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위원들이 통합의 비효율성을 지적하자 민 시장은 현행 통합특별법의 '종전 근무지 보장' 조항이 조직 운영의 비효율을 낳고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 시장은 앞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에서 이 조항이 옛 광주시와 전남도 소속 공무원들이 본인 동의 없이는 다른 지역으로 발령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인사 교류와 조직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자 독소조항이라고 거론해 왔다.
노조 측은 해당 조항이 공무원들의 거주 안정과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일방적인 개정 논의는 약속 파기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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